(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위반 혐의가 확대되면서 징계 가능성이 높아졌다. 승점 삭감이나 강등 같은 징계 수위 역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영국 언론 더 타임즈는 10일(한국시간) 맨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진행 중인 청문회가 끝났고 기소 건수가 기존 115견에서 130건으로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다른 영국 매체인 '데일리 메일'도 "맨시티에 대한 리그의 115건의 기소 청문회가 마무리됐다. 잉글랜드 축구계에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의 최종 변론이 금요일에 마무리됐고 3명으로 구성된 패널이 앞으로 몇 달 안에 평결을 내리기 전에 증거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절차는 지난 9월 16알 런던에 있는 국제 분쟁 해결 센터에서 시작됐고 비밀리에 진행했다. 그러나 잠시 중단했던 양 측은 지난주 치열한 공방전 끝에 마지막 회동을 진행했다"라고 했다.
매체는 "프리미어리그는 맨시티를 여러 건의 재정 규정 위반과 여러 건의 수사 협조에 불응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를 전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맨시티는 심각한 혐의 중 일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막대한 벌금, 승점 삭감, 심지어 강등 징계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양측이 다가오는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최종 결정이 다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미지에 손상이 된 상태에서 내려지지 않을 수 있다. 맨시티의 규정 위반 혐의는 지난 14년간에 걸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존 115건의 기소 건수가 행정적인 이슈가 발생한 이후 총 130개로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는 2008년 셰이크 만수르 아부다비 왕세자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를 통해 구단을 인수한 뒤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아홉 시즌 동안 정확한 재정 정보를 제출하지 못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또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감독을 맡았던 로베르토 만치니의 연봉 지불 세부 사항 역시 제출하지 못했다. 나아가 2010년부터 2016년 사이 선수단 연봉 지출 내역과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매체는 "독일 매체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촉발된 해당 조사는 리그의 천문학적인 법적 비용을 초래했고 여러 구단에서도 우려를 제기했다. 청문회가 마침내 끝나 많은 사람들이 안도할 것"이라며 조만간 징계 수위가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맨시티는 지난 2020년에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맨시티가 이에 항소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이를 무죄로 판결했고 맨시티도 당당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2023년 초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115건의 혐의로 맨시티를 다시 기소하면서 맨시티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다시 이어졌다.
정말 막대한 돈을 쓰고도 FFP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로부터 받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 새롭게 생긴 수익 및 지속가능성(PSR) 규정으로 인해 승점 삭감 징계를 받았던 에버턴, 레스터 시티 등 다른 구단들의 비판이 거셌다.
그 사이 맨시티는 축구적으로 성공을 거둔 상태다. 2016년 펩 과르디올라가 부임한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초의 4연패에 성공했다.
나아가 2022-2023시즌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구단 최초의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맨시티에서의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도 탄생했다. 지난 11월 로드리가 2023-2024시즌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도 얻었다.
그러나 맨시티의 115건의 기소 혐의가 130건으로 늘어나고 징계까지 확정된다면, 이러한 화려한 역사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그간 쌓아온 업적이 축구 외적인 이슈, 혹은 축구와 관련된 부정적인 행위로 부정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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