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된 KBS 2TV ‘살림남’에서는 ‘괴물 투수’ 류현진과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이 오랜만에 만나 유쾌한 케미를 뽐냈다. 야구 레전드 두 사람이 모교를 방문하며 나눈 대화와 추억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형은 쌩 지방이잖아!” 류현진X김태균, 레전드의 돌직구 케미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그의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살림남 |
류현진과 김태균의 만남은 시작부터 남달랐다. 몸무게 이야기를 꺼낸 김태균은 “나 요즘 118~120kg 정도 된다”고 고백했지만, 류현진의 응수는 매서웠다. “형보다 훨씬 덜 나간다. 지금 95kg인데 나는 근육질이고, 형은 쌩 지방이잖아!”라는 돌직구 발언에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두 사람의 신인 시절 사진이 공개되자, 은지원은 “김태균 목이 없어졌다”고 지적하며 폭소를 유발했다. 김태균은 “나는 입단 당시 88kg이었다. 넌 처음부터 돼지였네”라며 과거를 회상하며 웃었다.
“아버지의 헌신 덕분” 류현진의 감동 어린 성장 이야기
류현진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그의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살림남 |
모교 창영초를 찾은 류현진은 어린 시절 야구 실력을 묻는 질문에 “아버지가 학교에 거의 살다시피 하며 연습 환경을 만들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집 마당에 야구 케이지를 설치하고 라이트까지 달아줬다는 일화는 그의 성공이 단순한 재능뿐 아니라 부모님의 헌신 덕분임을 보여줬다.
생활기록부를 확인한 김태균은 초등학교 1학년 때 127.5cm, 25.5kg이었던 류현진의 기록을 보며 “넌 태어날 때부터 돼지였네”라며 짓궂게 놀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수’와 ‘우’가 대부분인 성적표와 6년 개근 기록으로 성실함을 자랑했다.
“진짜 승부욕 폭발!” 꿈나무들과의 한판 대결
야구 꿈나무들과의 내기 경기에서 두 사람의 승부욕이 폭발했다. 투수 포지션에 선 류현진은 시계를 풀고 진지하게 던졌지만, 김태균은 초등학생들과 함께 “쫄았으, 쫄았으!”를 외치며 방해 작전을 펼쳤다. 결국 김태균이 초구를 안타로 치며 점수를 냈고, 류현진은 “초구를 칠 줄은 몰랐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특히 KBO에서 타자로 나선 적 없던 류현진이 김태균의 공을 헛스윙하며 민망한 모습을 보이자,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결국 류현진 팀이 패배하며 유쾌하게 마무리됐다.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그의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살림남 |
“170억 거절한 이유? 팬과의 약속, 가족과의 시간”
류현진은 방송에서 미국 잔류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팬들에게 건강할 때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 오니 심적으로 편하다”며 복귀 결정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가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딸에게는 “남친 생기면 데리고 오라고 해서 나랑 술로 대결해 이기라 할 거”라며 농담을 던졌고, 아들에 대해서는 “야구를 원하면 시킬 거다. 억지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먹는 것도 클래스” 삼겹살 앞에서 빛난 김태균의 먹방
방송 말미, 삼겹살을 구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은 또 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김태균은 “나는 고기 175인분밖에 못 먹는다”고 밝혀 웃음 포인트를 더했다.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를 통해 그의 진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살림남 |
팬과 가족, 그리고 꿈나무들을 위한 ‘몬스터의 귀환’
8년 170억이라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뒤로 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 그의 결정에는 팬들과의 약속, 그리고 가족을 향한 진심이 담겨 있었다. ‘살림남’을 통해 전한 그의 진솔한 이야기와 유쾌한 매력은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170억도 거절한 몬스터 류현진의 귀환, 그의 새 신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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