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후 작가 하상욱이 올린 시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며 대중의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45년 만에 비상계엄령을 전격 선포했다. 이 갑작스러운 발표는 곧 혼란과 충격을 낳았다. 국회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무장 계엄군이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혼란 속, SNS에서는 또 다른 반응이 이어졌다.
가수 지드래곤이 또 한 번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사진=천정환 기자 |
작가 하상욱은 4일, 자신의 SNS에 “그냥 알아서 제발 꺼져라”라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시를 게시했다. 설명 하나 덧붙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글은 곧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비판으로 읽혔다. 정치적 상황 속에서 대중은 이 게시물을 정부를 향한 날 선 목소리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여기에 가수 지드래곤이 ‘좋아요’를 누르며 반응했다. 짧은 클릭 하나였지만, 그 울림은 결코 작지 않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드래곤이 정치적 입장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이어졌다. 특히 연예인의 ‘좋아요’는 종종 게시물의 메시지에 대한 동의를 뜻하는 행위로 해석되는 만큼, 그의 선택은 대중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켰다.
네티즌들은 “지드래곤다운 소신 있는 행보”, “그의 ‘좋아요’가 담고 있는 진짜 뜻이 궁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일부는 “비상계엄과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연예인이 나서 메시지를 남긴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며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반면, 조심스러운 입장을 권유하는 시각도 있었다.
한편, 비상계엄령은 그 후 빠르게 해제되었다. 국회는 190명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하며 상황을 진정시켰다.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계엄령 해제를 발표하고 군 병력을 철수시켰다. 하지만 이 충격적인 상황은 여전히 대중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드래곤은 음악과 패션을 넘어, 이제는 그의 작은 반응 하나로 사회적 이슈의 한복판에 서 있다. 그가 누른 ‘좋아요’는 단순한 클릭 이상의 무게를 가진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가 보여준 소신과 선택은 대중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과연 이번 ‘좋아요’의 울림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그의 SNS 활동은 여전히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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