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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 전 감독은 4일 유튜브 KBS 스포츠의 ‘수요축구회’ 코너에서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진행을 맡은 이준희 기자는 “한 달 전쯤 저에게는 정몽규 현 회장의 현대가와 맞서기 껄끄럽다고 하셨는데, 마음이 바뀐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허 전 감독은 “축구협회는 다시 태어나야 하고, 변화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아무도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후보자 나이 제한 때문에 안 되겠지만, 제 마음 같아서는 선배인 차범근 감독에게 부탁해서 출마하라고 하고픈 그런 심정이었다”라고 고심했던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 유럽 등에서 선진축구를 경험한 젊은 후배들도 많은데. 그런 이들이 충분히 일할 수 있는 그런 협회를 만들고 싶다”며 “축구 꿈나무, 미래 세대에 대한 육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다시 한 번 축구 꿈나무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꼽았다. 허 전 감독은 “현 협회는 국가대표팀 위주 운영을 해왔는데, 대표팀을 뒷받침할 미래의 손흥민·박지성·이영표·김민재를 만들 기본 틀이 가장 중요하다”며 “대표팀에만 관심을 가져선 미래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앞서 출마 선언에서 ‘젊은 후배’ 박지성과 이영표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정말 자랑스런 제자들이기도 하고 후배들이기도 하다. 그분들에게 부담을 드리고 싶진 않다”고 전했다. 그는 “하지만 그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살리고 성장시킬 아주 보물 같은 자원들이다. 선거판 말고 정말 우리 축구계를 위해 큰 힘을 쏟아줄 때다. 축구가 없었으면 허정무·박지성·이영표·손흥민...다 있을 수 있었겠나?”라며 “축구를 통해 받은 은혜를 생각해서 봉사하고 기여해야 한다. 축구를 외면하지 말고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주NFC를 좀더 활용하겠다는 허 전 감독의 공약에 대한 천안 축구계의 반발도 인터뷰에서 다뤄졌다. 이에 대해 허 전 감독은 “천안 축구센터를 배제시키겠다는 말이 아니다. 파주를 버린 것은 상당히 실책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투 트랙 활용’을 공약했다. 천안시에서 오해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제가 곧 충분히 이해를 시키겠다”고 해명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허정무 전 감독은 지난달 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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