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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익선&최수영과 전화 연결에 나선 허정무 전 감독은 “과거 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정몽규 현 회장과 함께 일하면서 어떤 것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한 마디로 투명하고 명확하지 못한 의사결정 구조가 가장 문제”라고 지적하며 정몽규 회장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그는 “독단적이라고 자꾸 말씀드려 죄송하다”면서도 “담당 부서나 위원회 등에서 기안하고 검토하여 올라온 건들에 대해서 그때그때 정확한 의사표시도 없이 묵묵부답으로 일을 지연시키고, 어떤 경우는 밑에서 검토하고 보고된 것과는 상관없이 회장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처리해 버리기도 했다”고 생생하게 전했다. 그리고 “양심이 있다면 이제 정몽규 회장과 그 측근들은 정말 그만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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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인터뷰에선 3일 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 해설가’ 신문선 교수에 대한 허정무 전 감독의 평가도 들을 수 있었다. 허정무 전 감독은 신문선 교수에 대해 “축구계에서 탁월한 해설을 하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정무 전 감독은 “축구협회는 금전적인 혜택만을 주는 조직이어선 안 된다”며 “선수들이 ‘태극기에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 아시안컵에서도 선수들끼리의 충돌이 있었다”고 남자축구 대표팀 손흥민·이강민의 충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사태는 축구협회는 물론 감독, 코칭스태프, 협회 지도자, 임원들의 공동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달성은 제 축구인생에 뜻깊은 기억이지만, 여전히 ‘왜 8강에 못 올라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원정 16강에 도전할 것이 아니라 8강, 4강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여전한 승부욕도 보였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린다. 허정무 전 감독은 지난달 25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축구 팬들의 우호적인 민심을 확인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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