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시절 임기영./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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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KIA 유니폼을 다시 입을 수 있을까?
FA 자격을 선언한 사이드암 임기영(29)의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KIA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임기영을 포함해 우완투수 장현식, 내야수 서건창까지 3명이다. 이 가운데 장현식은 52억 원 전액 보장을 받고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KIA는 2021 1차 지명자 우완 강효종(군입대)을 보상선수로 낙점했다.
FA시장이 열리자마자 대어들이 후한 대우를 받고 이적했다. 타자 최대어로 꼽힌 최다홈런 최정이 4년 110억 원에 SSG와 잔류계약을 했다. KT 우완 엄상백이 4년 최대 78억 원에 한화로 이적했고 역시 KT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심우준도 4년 50억 원에 한화로 옮겼다. KT는 3루수 허경민을 50억 원에 잡았다.
장현석도 비교적 높은 대우를 받고 KIA를 떠났다. 반면 롯데 마무리로 활약한 김원중도 4년 54억 원에 잔류 계약서에 사인했다. 롯데 필승조로 활약한 구승민도 2+2년 21억 원에 롯데에 남았다. 좌완 임정호도 3년 12억 원에 종신 NC를 선언했다. 40살 노장 홀드왕 노경은도 2+1년 25억 원에 SSG에 남아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임기영이 투구하고 있다./OSEN DB |
임기영은 FA를 앞둔터라 2024시즌 맹활약을 기대받았으나 복병을 만났다. 옆구리 부상을 입은데다 사이드암 투수들에게 불리하다는 자동볼판정시스템(ABS)을 도입됐다. 결국 37경기 45⅔이닝 평균자책점 6.31로 부진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경쟁에서도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제외됐다.
FA 시장 오픈을 앞두고 임기영의 선택이 주목을 받았다. 2024시즌 성적이 부진했고 25명의 보호선수 이외에 선수보상이 필요한 B등급이라는 점에서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따라서 1년 재수를 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자격신청을 했고 짐을 챙겨 KIA를 떠났다.
2023시즌의 활약을 잇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작년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하더니 64경기에서 82이닝이나 던졌다. 4승4패3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2.96의 우등성적을 냈다. 불펜의 마당쇠로 높은 고과를 인정받아 연봉도 2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결국 작년 많이 던졌던 것이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진단도 나왔다.
임기영이 외야수 최원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OSEN DB |
시장에서는 부상선수 부담으로 인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원소속 구단인 KIA와 만남에서 돌파구가 생겨야 한다. 구단도 2017년 우승에 기여했고 이후 꾸준히 마운드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기에 잡겠다는 기본방침이다. KIA에서만 통산 51승 4세이브 16홀드를 올렸다. 구단은 에이전트와 접촉도 했다. 다만 조건이 문제로 보인다.
KIA 구단 관계자는 "지난 주에 에이전트와 한 번 만났다. 구체적인 조건을 주고 받은 것은 없었다. 선수 본인이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겠다고 자격은 신청하고 나갔다. 구단은 일단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자세이다. 아무래도 (접점까지는)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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