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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회장은 먼저 "학생 선수들과 학부모들, 최저시급밖에 되지 않는 처우 속에서도 사명감 하나로 선수 한 명 키워보겠다고 노력하는 지도자들, 그리고 갈수록 떨어지는 스포츠 관심과 비중으로 취재 환경마저 어려워졌다"면서 "이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다시금 희망과 행복으로 바꿔드리기 위해 저 유승민이 대한체육회장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희망찬 미래를 그리기 위해선 선수, 지도자, 심판 동호인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그리고 68개 경기단체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소통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시시각각 바뀌는 현장의 상황들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의 경험을 어렸을 때부터 몸으로 체득한 현장 출신 행정전문가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마음, 지도자의 마음, 학부모의 마음, 행정가로서 마음을 그 어떤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제가 여러분이 꿈꾸는 행복한 체육계를 만들어야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체육회와 체육계 발전을 위한 6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지방체육회 및 종목 자립성 확보를 통한 동반 성장, 선수와 지도자 케어 시스템 도입, 학교체육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체육 전문화를 통한 선진 스포츠 인프라 구축, 글로벌 중심 K-스포츠,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자생력 향상 등을 제시했다.
이기흥(69) 회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한 단일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력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공정한 방법을 통해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서 "단일화는 기술적이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공정한 방법이 선행돼야 한다. 제가 후보 중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일화를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답변했다.
탁구협회장 시절 불거진 기부금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그는 "선거를 앞둔 네거티브는 후보로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행정적인 부분에서의 실수다. 이에 대해 스포츠윤리센터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해명하면서 "(탁구협회장 재임)5년 동안 10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유치해 유소년 발전과 국가대표팀 운영 등에 썼다. 투명하게 사용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회장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6년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며 국제스포츠 행정가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 2019년 5월 탁구협회 수장이던 조양호 전 대한항공 회장의 별세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019년 5월 탁구협회장에 올랐다.
2021년 11월 선거에서도 재선돼 4년 더 임기를 수행했고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내년 1월 14일 치러지는 체육회장 선거에는 현재 유 전 회장을 비롯해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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