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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제2의 메시' 방출→손흥민 영입…바르셀로나 파격적 SON 확보 구상, 드디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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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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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파격적인 계획을 세웠다. 제2의 리오넬 메시를 매각하고 빈 자리에 손흥민을 들이겠다는 의도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에게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패키지를 제안했다. 한국 스타 손흥민의 이름이 클럽 안건에 올라왔고, 데쿠 단장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한두 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데쿠 단장이 플리크 감독에게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을 때 예상대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레프트윙 손흥민은 기본 몸값이 4500만 유로(약 654억원)에 달하는 한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다. 그의 동료인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도 그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손흥민이 여전히 높은 몸값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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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 영입은 쉽지 않다.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여름 종료되지만 1년 연장 옵션이 남았고, 주급도 19만 파운드(약 3억3820만원)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적시장 정통한 소식통으로 유명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달 중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게 하는 것이 클럽의 계획이다"라고 알렸다.

과거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적중시켰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는 거의 결정됐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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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6일 "손흥민은 최소한 다음 시즌까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프로젝트 초석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도 쉽지 않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원하는 팀에게 막대한 이적료 지불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더 스탠더드' 역시 "토트넘은 한국 선수가 그간 장기 계약 연장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을 클럽에 유지하기 위해 12개월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토트넘이 이미 다년계약을 제시했으나 손흥민이 마음에 들지 않아 거부했고, 이에 토트넘이 협상 시간을 벌고 내년 여름에 손흥민을 무료로 내주는 일 없도록 연장 옵션을 활성화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이에 따라 내년 여름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엘골디히탈'은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손흥민과 계약은 쉽지 않다.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의 계약은 2025년 6월 30일까지지만 손흥민 측근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과 재계약에 동의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데쿠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다"면서 내년 여름 손흥민의 자유계약(FA) 영입이 가능할 거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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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해결이 시급한 주급 문제에 대해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을 맺지 않고 바르셀로나에 FA로 오더라도 그와의 계약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제2의 메시로 각광 받았던 안수 파티와 바르셀로나에서 등번호 7번을 입고 뛰는 페란 토레스를 매각하는 것이다. 선수 방출로 급여 문제를 해결하고 손흥민을 데려오겠다는 의도다.

'엘골디히탈'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쿠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떠나보낼 것을 고려하고 있다. 파티는 플리크 감독에게 전혀 중요한 선수가 아니며 바르셀로나를 떠날 선수로 확실하게 표시돼 있다"면서 "발렌시아 출신 토레스의 경우 두 가지 이유로 이번 시즌까지 500분 이상 뛰지 않았다. 첫 번째는 허벅지 부상이고 두 번째는 하피냐의 활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 모두 2025년 플릭 감독 체제에서 팀을 떠날 예정이다. 그 이후에는 현재 시즌당 1200만 유로(약 177억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 손흥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두 선수 분의 주급을 손흥민에게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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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파티와 토레스는 최근 몇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에 기여하지 못했다. 특히 파티는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부상으로 망가진 후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으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유망주였던 파티는 2019-2020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했다. 세계적 유소년 시스템 라마시아에서 성장한 파티는 간결한 드리블과 준수한 스피드를 장착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동 나이대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골 결정력이 돋보였다.

17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라리가 최연소 출전 2위 및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운 파티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역대 최연소 출전 및 득점 기록을 세우며 자신이 왜 제2의 메시로 평가 받는지 제대로 증명했다.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후에는 상징적인 등번호였던 10번을 물려 받았다. 그만큼 바르셀로나 또한 파티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러나 파티의 커리어는 더 올라가지 못했다. 여러차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020년 11월 무릎 부상을 당한 후 꾸준히 기량이 하락한 파티는 햄스트링까지 다치면서 스피드를 잃었다.

이후 3년 동안 무릎, 엉덩이, 반월판, 햄스트링 등 다양한 부위를 다치면서 '유리몸'으로 전락했다. 바르셀로나가 파티에게 걸었던 기대도 사라졌고, 자연스레 파티의 입지도 줄어든 상태다.

토레스는 이번 시즌에도 부활할 조짐을 보이지 못하면서 전력 외 선수로 여겨지고 있다. 두 선수를 팔고 그 돈으로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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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지난 10월에만 두 차례 쏟아졌다.

바르셀로나 소식을 다루는 카르페타스FCB는 "바르셀로나는 니코 윌리엄스보다 나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월드 스타를 무료로 데려올 것이다. 데쿠 단장이 계약 만료 예정인 스타와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나단 데이비드, 요나단 타 등 명단에 오른 이름들은 이미 언급된 바 있다. 지난 몇 시간 동안 구단 퀄리티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이 추가됐다.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다"라며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여름에 끝난다. 우승 후보 팀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과 득점 능력이 팀 공격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손흥민 영입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맨 처음 손흥민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다뤘던 스페인 엘나시오날이 지난달 다시 이 소식을 다루면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 계획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플리크 감독은 데쿠 단장이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오는 걸 추진했음에도 원하지 않았다. 손흥민과 계약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FA 시장이 제공하는 가장 흥미로운 기회 중 하나는 손흥민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손흥민의 계약은 내년 6월 30일에 종료되며 그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10년이 넘는 시간 만에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마감할 것"이라며 "토트넘 주장이자 레전드, 팬들의 우상으로 꼽히는 손흥민은 2025년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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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지난 달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튀르키예 매체 '콘트라 스포츠'는 지난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이적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라며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을 불러모으기로 했다. 그 중 핵심이 바로 손흥민"이라며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1월에 적절한 이적료를 제시할 계획이다. 실패하면 내년 여름 다시 그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며 이적료는 없다"라고 했다. 당장 겨울에 토트넘에 이적료를 주고 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도 20일 갈라타사라이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알렸다. 매체는 "갈라타사라이가 충격적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바로 그 선수"라며 "내년 여름 그의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이적료 없이 데려오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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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스페인 '트리뷰나'에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나이 때문에 꺼려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의 영입을 배제하고 젊은 재능을 우선시 한다"면서 "바르셀로나는 많은 나이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을 이적 대상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클럽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의 스포츠 디렉터 데쿠는 구단에 장기적인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선수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에 손을 뗐다고 전한 바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과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을 만큼 검증된 자원이지만 나이가 너무 많아 바르셀로나의 기조와는 맞지 않았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두 선수의 영입을 배제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엘골디히탈'에서 말한대로 파티와 토레스를 방출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앞서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결국 저렴하지 않은 영입이 될 것이다. 손흥민은 바르셀로나에 이적료 없이 올 수 있지만 상당한 보너스와 매우 높은 급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엘골디히탈' 보도대로 두 선수를 내보낸다면 손흥민의 주급을 어느정도 맞춰줄 수 있다.

손흥민이 제2의 메시의 빈 자리를 메우고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7번으로 뛰는 모습을 현실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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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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