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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손흥민 바르셀로나 이적설은 종식됐다.
스페인 '바르사 유니버설'은 2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 영입을 하지 않을 것이다. 모하메드 살라, 손흥민 같은 선수가 바르셀로나와 연결됐지만 영입 목록에 추가될 가능성은 낮다. 올 시즌 종료 후 리버풀, 토트넘 훗스퍼와 계약이 만료되는 두 선수는 능력은 최고인데 나이가 바르셀로나 주요 우려 사항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의 데쿠 디렉터는 정기적으로 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수 영입에 집중할 것이다. 손흥민, 살라는 자유계약(FA) 이적을 통해 영입될 수 있지만 나이로 인해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를 향해 가는 선수들은 상당한 계약금이나 기타 옵션 금액을 원하는데 이는 큰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바르셀로나와 이적설이 나왔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는 수년간 겪은 경제적 문제로 인해 대규모 투자를 잊고 계약이 끝난 선수들을 데려오려거나 유스 출신 선수들을 쓰고 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데쿠 디렉터, 한지 플릭 감독 모두 내년 6월 자유계약(FA) 선수가 되는 선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타깃이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만에 이별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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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전설이 됐고 지구 최고 스트라이커가 됐다. 박지성, 카가와 신지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 아시아 선수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어떤 트로피도 획득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새로운 모험을 택할 수 있는 이유다. 바르셀로나로 오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플릭 감독 아래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이강인, 박주영, 이천수 등 다른 한국 스타들이 뛰었던 스페인 라리가에서 자신을 시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들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정도를 제외하면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는데 주저했다. 재정 문제가 이유였다. 외부 영입 대신 본인 유스 라 마시아 출신을 선호했다. 라민 야말, 파블로 가비, 마르크 카사도, 파우 쿠바르시, 알레한드로 발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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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아시아 출신으로 라리가 로컬룰인 NON-EU 대상이다. 손흥민을 위해 자리를 만들려면 기존 선수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이 작업도 쉽지 않다. 바르셀로나 이적 확률은 적었는데 바르셀로나가 기존 기조를 유지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손흥민이 라리가로 갈 가능성은 더 적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 나이를 문제 삼고 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32살이다. 2015년 토트넘에 왔고 수많은 선수들이 떠나는 가운데 토트넘을 지켰다. 여전히 최고 선수이나 나이가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중 인터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새로 영입되거나 유스에서 올라오면 나이가 먹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웃음). 사실 그런 모습들이 이젠 뿌듯하다.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축구에 대한 사랑과 시간을 투자했을까'란 생각이 난다. 내가 어릴 때 생각이 나고, 그래서 더 그들을 도와주려고 한다. 그런 걸 떠나서 프로 생활도 오래했고 이제 매 시즌 금 같은 시즌이라고 생각을 한다. 감독님 밑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더 많이 배울 거니까 매 시즌 내가 할 수 있는 한, 영혼을 갈아서 뛸 생각이다. 날 성장시킬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다"고 하며 나이가 들고 있는 심정과 함께, 토트넘 10년차를 맞은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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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흥민은 "슬프게도 나는 32살이다. 지나가는 모든 경기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매 경기 내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재계약 소식은 없다. 토트넘 팬들에게 많은 의미로 다가온 인터뷰였다.
나이가 들면서 손흥민 능력에 대한 의심을 갖는 시선이 많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파이널 서드에서 날카로움이 사라졌다. 32살인데 선수들을 잘 제칠 수 있을까? 손흥민이 훌륭하고 대단한 선수라는 건 맞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는 맞지만 이젠 날카로운 예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 손흥민은 일대일도 잘 돌파하고 확실한 결정력을 지녔다. 손흥민보다 나은 선수는 없었는데 토트넘은 이제 그 말고 새로운 레프트 윙어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동행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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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팬사이트 '투더레인앤백'은 "손흥민은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418만 원)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다. 재계약을 할 시 세부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급여가 너무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즌이 절반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부상을 자주 당한 선수에게 큰 돈을 거는 건 어렵다. 손흥민에게 지부불할 금액을 손흥민을 대신할 몇 살 어린 선수를 데려오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커리어 기간 대부분 건강한 선수였는데 이번 시즌 벌써 6경기를 결장했다. 몇 주 전에 부상을 입었다가 회복을 했지만 격렬한 경기에 나서면 과부화가 걸린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나이를 먹으면 회복이 더디다. 손흥민은 시즌이 3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불안정한 부상이 지속되고 있어 손흥민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는 게 맞는지 고려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 같은 의구심을 갖고 손흥민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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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도 바르셀로나 타깃 밖이 됐다. 살라는 리버풀 전설이다. FC바젤에서 뛰다 첼시로 온 살라는 제대로 활약을 하지 못하고 피오렌티나로 갔다. AS로마에서 2016-17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경기에 나와 15골 11도움을 기록하면서 전 시즌 14골 6도움에 이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려 제대로 날아올랐다. 위르겐 클롭 감독을 선임한 리버풀이 전격 영입했다.
첫 시즌부터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36경기에서 32골 10도움에 성공하면서 파라오가 잉글랜드에 상륙했다는 걸 알렸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0골을 터트리면서 역대급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후 7년 동안 리버풀 공격 핵심으로 뛰었다. 살라와 함께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UCL 우승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공식전 369경기에 나와 224골 100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로만 보면 276경기 168골 76도움이다. 올 시즌도 리그 13경기 11골 7도움, UCL 5경기 1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1위, UCL 1위 행진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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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살라는 건재하나 재계약 제안이 없다. 살라는 리버풀과 올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살라는 사우샘프턴전 3-2 승리 이후 "12월이 다 돼가는데, 아직 리버풀에 남으라는 제의를 받지 못했다. 아마도 나는 잔류보다는 이적 가능성이 더 높다. 모두가 알다시피 난 수년 동안 리버풀에 있었다. 이런 클럽은 없다. 하지만 결국 잔류는 내 손에 달려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실망스럽다. 난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하지만, 내 손이나 팬들의 손에 달려 있지 않다. 기다려봐야 한다. 난 곧 은퇴하지 않으니 그저 경기에 집중하고, 시즌에 집중하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겠다. UCL 우승도 노린다. 실망스럽지만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에 태도에 대해 지적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에도 "좋은 여름을 보냈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번이 내가 이 클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그저 즐기고 싶다.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다. 아직 클럽에서 아무도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나면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살라와 리버풀 사이가 틀어지면서 바르셀로나가 접근했는데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문제가 돼 포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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