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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어게인TV]”저를 잊으세요”…‘옥씨부인전’ 임지연, 손나은 삶에 책임 느끼고 추영우에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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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정한비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임지연이 책임감 하나로 사랑을 포기했다.

지난 1일 밤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극본 박지숙/연출 진혁) 2회에서는 송서인(추영우 분)과 구덕이(임지연 분)의 이별이 그려졌다.

천승휘라는 전기수가 쓴 양반과 노비의 사랑 이야기를 들은 구덕이는 깜짝 놀랐다. 자신과 서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던 것. 천승휘의 공연을 보던 구덕이는 그가 송서인이라는 것을 알고 놀라 자리를 피했고, “아씨, 혹시 천승휘를 아셔요?”라고 궁금해하던 백이(윤서아 분)는 구덕이가 애지중지하는 옥 관자의 주인이 천승휘라는 것을 알았다.

백이는 쓰개치마를 쓰고 숨어 사는 아씨 태영이 사랑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두 사람을 만나게 해줬다. 하지만 서인이 꿈꾸던 낭만적인 재회는 없었다. 구덕이는 “고작 두 번입니다. 만난 것도 아니고 만나진 것이고요”라며 “제가 도망다니는 걸 알고도 이렇게 제 얘기를 쓰고 공연하러 다니며 절 찾으시면 어떡합니까?”라고 원망했다.

“너는 내가 조금도 궁금하지 않았겠어, 내가 반갑지도 않았겠고”라고 서운해 하던 서인이 “반가웠습니다. 도련님의 예술성이 너무 뛰어나서 감탄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시름을 잊게 해주는 훌륭한 전기수가 되셔서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말에 미소를 지은 것도 잠시, 구덕이는 “도련님도 저도 잘 살고 있는 걸 알았으니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구덕이 역시 서인에게 마음이 있었다. 그는 “더 바라면 벌 받는 거야. 이렇게 한 번 본 걸로 충분해, 정말 충분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다음 날, 구덕이를 가까운 바닷가로 데려간 서인은 “나랑 떠나자. 나는 조선팔도를 누비니 너희 아버지도 금방 찾을 수 있다. 그러고 나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자꾸나. 이게 네 꿈이라 하지 않았느냐?”라고 제안했다. 말 없이 듣던 구덕이는 “만일 우리가 같은 신분으로 만나서 별 탈 없이 혼례해서 한 지붕 아래 살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서인의 말에 “저는 바가지를 긁고 도련님은 게으름을 피우시겠지요”라며 웃었다. “상상만으로도 참으로 달콤하고 참으로 슬프다”라고 씁쓸해하던 서인은 “이뤄질 수 없는 꿈입니다”라는 구덕이의 말에 “나는 네가 너로 살길 바란다. 쓰개치마를 쓰고 영원히 숨어 사는 것은 너답지 않아. 내일 떠날 것이야, 여각에서 기다리마”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밤, 백이가 살해 당한 후 자결로 위장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덕이는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백이의 어머니 막심(김재화 분)은 “‘아씨, 아씨’ 하니까 네가 진짜 태영 아씨인 줄 아는 겨? 네가 누구인지 알아보기라도 하면 너 하나 찢어죽이는 건 일도 아녀. 차라리 그 사내를 따라 도망가. 우리 백이가 바란 게 그거니까”라며 눈물로 만류했다.

“앞으로는 널 위해 살아”라던 태영의 말을 되새기던 구덕이는 고민 끝에 서인을 찾아갔다. 구덕이를 기다리던 서인은 환히 웃는 표정을 보고 “나랑 떠나러 온 게 아니구나”라고 직감했다. 구덕이는 서인에게 받은 관자를 돌려주며 “도련님도 저를 잊으세요. 그 구덕이는 2년 전 주막에서 불에 타 죽었습니다. 아씨 대신 얻은 삶을 구덕이로 살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이뤄야 할 꿈은 제 꿈이 아니라 아씨의 꿈이지요”라며 태영의 삶을 선택한 책임을 다하기로 했다. 서인은 “그래, 이제야 너답다”며 수긍하고 이별을 받아들였다.

한편 '옥씨부인전'은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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