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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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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과르디올라, '자해' 논란 이어 '사퇴 암시'…"영광의 9년 사라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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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위기를 직감하고 있다. 부상자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겠다는 각오다.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자리에 더 이상 머무르고 싶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단지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여기에서 감독 자리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 고위층도 이를 알고 있다. 내가 먼저 '팀을 정상 궤도로 돌릴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오면 맨시티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봐 달라"라며 "부상자들이 돌아온 뒤에도 내가 팀을 다시 올려놓지 못하면, 당연히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이전에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보낸 영광의 9년은 사라지게 된다"라고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최근 6경기에서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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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31일 토트넘과 리그컵 16강전에서 0-1로 진 걸 시작으로 지난달 24일 토트넘과 리그전 0-4 패배까지 내리 5연패 했다.

지난달 27일 페예노르트(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는 3-0으로 앞서다가 후반 30분 이후 3골을 얻어맞고 승리를 놓쳤다.

이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기 얼굴 여러 곳에 난 상처에 대해 "내 손톱으로 만든 상처다. 경기 중 (얼굴을 감싸 쥐다가) 손톱에 긁혔다. 자해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기자회견 말미에 얼굴에 생긴 상처 질문을 받고 손과 손톱으로 긁었다고 답했다. 내가 안일했다. 자해라는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고 뱉은 말이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매일 정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걸 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연락처를 남긴다"면서 자선 재단의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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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풀 전력이 아니다. 로드리와 함께 카일 워커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최근에 부상으로 돌아온 선수들도 기량을 끌어올리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언론과 팬들은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페예노르트전 패배 이후 팬들은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과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최근 몇 년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팬들은 과거의 성공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승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걸 보려고 경기장에 온다"면서 "원정 경기에서 대단한 응원을 보여주는 우리 팬들은 감정을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 경기에서 질 때도 인내심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상 선수가 너무 많고, 그 선수들이 회복해야만 한다. 좋든 나쁘든 이런 시기는 결국 끝날 것"이라며 "우리는 언젠가 다시 이길 것이고, 마음이 편해질 것이다. 이번 경기가 아니면 주말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기대한다. 그러지 못하면 그다음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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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체스터 시티에 부임해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포함한 6회 우승을 달성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22-23시즌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시티와 2년 연장 계약을 했다.

이제 위기 속에 리버풀과 혈투를 준비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2일 리버풀과 원정 경기를 펼친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는 리버풀과 승점 8점 차로 벌어져 있다. 이날 지게 된다면 11점 차로 벌어진다.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 경쟁에 나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지난 토트넘전 패배 이후 '리버풀에 승점 11점 뒤처진다면 우승 가능성이 사라질까'에 대한 질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렇다. 리버풀이 계속 승리하고, 우리가 11점 뒤처진다면 우리의 우승 가능성은 없어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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