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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은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정기 총회를 주최했다. 앞서 선수협은 제13대 회장 선출을 위해 국내 프로야구 선수 820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고, 전체 투표인단 52%가 투표에 임한 결과 36%의 득표율로 양현종이 신임 선수협 회장으로 선정됐다. 양현종 회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양현종 회장은 손아섭(NC 다이노스), 김광현(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등 4명의 부회장과 함게 선수협을 이끈다.
단상에 선 양현종 회장은 “국내 프로야구 선후배 여러분께 선수협 13대 회장으로 인사를 드린다. 천 여 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을 대표하게 돼 감사 인사드린다. 앞서 2년 동안 솔선수범해준 김현수 전 회장에게도 감사하다는 말 전한다.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양현종 회장은 “내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많을 거라 생각한다.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 김현수 전 회장은 ‘부담 갖지 말고 편안하게 해라’는 조언을 해줬다. 또 필요할 땐 언제든 도움을 준다고 했다. 나 역시 부담이 되긴 하지만, 여러 생각이 든다”며 선수협 회장이 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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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회장은 선수들을 대표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운영 개선안, 피치클락 세부 시행안,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확대 여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KBO와 의견을 주고받는 위치가 됐다. 양현종은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님과 함께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회장 당선 소식을 듣고 KBO와 ABS, 피치클락에 대한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시즌 종료 후 KBO는 선수단 대표를 초청해 ABS와 피치클락, 체크스윙 판정 등에 대한 통합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양현종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양현종 회장은 “미리 공지가 됐다면, 나도 참여했을 것이다. 조금 늦게 전달을 받았다. 앞으로는 최대한 참석해서 KBO와 의견을 나눠보려 한다. 의견을 나눌 때는 팀내 주축 선수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다른 선수들에게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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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양현종 회장은 “내가 회장이 됐다고 해서 선수협을 크게 바꿀 생각은 없다. 올해 1000만 관중을 달성했고,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팬들에게 보답을 해야 할까 생각 중이다.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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