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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포항 “노쇠함 파고든다” 울산 “노련함 보여준다” 코리아컵 30일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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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1일 열린 2024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한찬희(왼쪽부터) 선수와 박태하 감독, 울산HD 김판곤 감독과 김민우 선수가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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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노쇠화를 파고들겠다.”(박태하 포항 감독)



“노쇠화가 아니라 노련미다.”(김판곤 울산 감독)



한국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코리아컵 우승을 놓고 맞붙는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 사령탑의 기 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단판 결승전(30일 오후 3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미디어데이 행사 분위기는 뜨거웠다.



올 시즌 K리그1 정상에 오른 울산의 김판곤 감독은 “K리그1 우승과 코리아컵은 다르다. 반드시 우승해 2관왕의 기쁨을 팬들께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포항의 박태하 감독은 “어려운 여정 속에 결승까지 왔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꼭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코리아컵은 지난해까지 축구협회(FA)컵으로 불린 국내 최상위 컵대회다. K리그5의 아마추어 팀을 비롯해 프로 팀까지 라운드별로 대결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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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과 울산HD의 김판곤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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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권위의 대회인 만큼 우승컵을 눈앞에 둔 두 팀의 패권을 향한 열망은 강할 수밖에 없다. 울산은 2017년 이후 두번째 대회 정상을 노리고, 코리아컵에 유독 강한 포항은 최다승 기록인 6번째 트로피를 노린다.



이런 까닭에 “다이내믹하고 기술적인 팀인 포항을 만나 기대된다”(김판곤 울산 감독) “울산은 무서운 팀이다”(박태하 포항 감독) 등 덕담도 나왔지만, 양 팀 사령탑은 숨은 발톱을 감추지 않았다.



박태하 감독은 “울산은 노쇠화와 기동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상대의 약점을 강조했고, 이에 김판곤 감독은 “노쇠화라기보다는 노련미가 뛰어나다”며 맞받아쳤다.



배석한 포항 미드필더 한찬희는 “‘동해안 더비’인 만큼 드라마틱한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고, 울산의 미드필더 김민우는 “모두 선수가 똘똘 뭉쳤다.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했다.



한편 결승전에 활약할 선수 후보로 한찬희는 22살의 ‘젊은 피’ 홍윤상을, 김민우는 관록의 이청용을 각각 지목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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