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왼쪽)의 출전 시간을 두고 고민 중인 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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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복귀한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몇 분을 소화할까.
14일(한국시간)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10월 A매치 2연전에 결장했다. 이번이 대표팀 복귀전이다.
홍명보 한국 대표팀 감독은 쿠웨이트전을 하루 앞둔 지난 13일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현지에 도착해 회복 훈련에 집중했다. 오늘 공식 훈련을 치른 뒤 손흥민과 내일 경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오늘 훈련을 마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출전 시간이 화두에 오른 건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ESPN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과 한국 대표팀 모두를 위해 양자가 협력할 수 있는 방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에게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배려해달라는 부탁을 한 셈이다. 이에 홍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는 대표팀에 중요하다. 건강한 손흥민을 보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며 "손흥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대로 면담을 통해 출전 시간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는 손흥민. 사진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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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손흥민의 현재 컨디션에 문제가 없어서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하는 덴 큰 무리가 없을 거라고 내다봤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90분 풀타임 출전하고 대표팀에 합류했다"라며 "손흥민은 부상 상황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 대표팀 역시 손흥민이 풀타임을 뛰고 온 만큼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결정하겠다"
이날 자리에 동석한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선수들 입장에서도 팀의 주장이자 세계적인 팀에서 뛰는 손흥민의 합류는 든든하다"라며 "다만 손흥민도 이제 나이가 있는 만큼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들의 역할은 어떤 선수가 빠지든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팀으로 잘 준비하고 뛰는 것이다. 10월에도 잘 해냈다. 누가 출전하든 팀으로서 경기를 잘 치러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는 팔레스타인과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오만(3-1승), 요르단(2-0승·이상 원정), 이라크(3-2승·홈)를 잇달아 꺾고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쿠웨이트·팔레스타인)에서 2연승을 따내 기분 좋은 A매치 4연승으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쿠웨이트전이 끝나면 홍명보호는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랭킹 100위)을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B조 6차전을 벌여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은 3승 1무(승점 10)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에 올라있다. 요르단(골득실+4), 이라크(골득실+1·이상 2승 1무 1패 승점 7), 오만(1승 3패·골득실-3), 쿠웨이트(3무 1패·골득실-4·이상 승점 3), 팔레스타인(2무 2패·승점 2)이 차례로 2∼6위를 기록 중이다. 3차 예선 각 조 1~2위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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