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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국제용 투수' 최지민, 류중일호 마운드 붕괴 막았다…패배 속 빛난 2⅔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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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대한민국 마운드의 붕괴를 막아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맹활약에 이어 '국제용 투수'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과의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게임 초반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대만 선발투수 좌완 린위민을 상대로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고영표가 출격했다.

한국은 믿었던 고영표가 예상치 못한 부진한 투구로 벼랑 끝에 몰렸다. 고영표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고영표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린린에게 곧바로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고, 여기에 천제시엔에게 2점 홈런까지 내줬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0-6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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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벤치는 추가 실점을 막고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3회말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좌완 최지민이 한국 타선이 살아나기 전까지 대만을 봉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민은 3회말 대만 공격을 삼자범퇴로 처리,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한국은 4회초 공격에서 김도영의 1타점 2루타,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면서 2-6으로 따라붙었다.

최지민도 타선 득점 지원에 호투로 화답했다. 3회말에 이어 대만 타선을 4회말에도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와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지민은 다만 3이닝 가까이 소화한 탓인지 5회말 2사 후 제구력이 흔들렸다. 린안커에게 쓰리 볼로 몰린 뒤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한국 벤치는 최지민이 힘이 빠졌다고 판단, 투수를 좌완 곽도규로 교체했다. 곽도규가 주위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국은 실점 없이 5회말 수비를 마칠 수 있었다. 최지민은 2⅔이닝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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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경기 4이닝 무실점,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0,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3경기 3⅓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으로 완벽투를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재현했다.

최지민은 올해 소속팀 KIA에서 56경기 46이닝 3승 3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09로 주춤했다. 지난해 58경기 59⅓이닝 6승 3패 3세이브 12홀드로 리그 정상급 좌완 불펜의 면모를 보여줬던 점을 고려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국가대표팀 좌완 불펜 좌완이 부족한 데다 최지민의 현재 컨디션을 믿고 과감하게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에 최지민을 선발했다. 최지민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하듯 대회 첫 등판부터 쾌투를 펼쳤다.

최지민은 이날 2⅔이닝을 소화한 만큼 오는 14일 쿠바전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루 휴식 후 15일 일본전에서 필승 카드로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대만전 패배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 라운드(4강) 진출권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사진=대만,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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