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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리얼디아몬즈, 나인빅스에 짜릿한 역전승! 선수협회장기 챔프리그 정상 등극…“간절한 마음 모아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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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화성, 최민우 기자] 서울 리얼디아몬즈가 서울 나인빅스를 꺾고 정상에 섰다.

리얼디아몬즈는 1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드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제2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기 컴투스 프로야구 여자야구대회’ 챔프리그 결승전에서 나인빅스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7회말 7-6 역전승을 거뒀다. 리얼디아몬즈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강정희 리얼디아몬즈 감독은 “우승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전에도 나인빅스와 경기를 했을 때 항상 어려웠다.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우리가 지고 있었지만 후공이기 때문에 분명히 기회가 올 거라 생각했다. 쉽게 질 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역전승만큼 기분 좋은 게 없지 않나. 마지막에 승부를 결정지어서 더 짜릿했다”며 소감을 남겼다.

지난해 선수협회장기 초대 대회 때는 첫 경기에서 패했던 리얼디아몬즈. 1년 만에 조기 탈락의 아픔을 씻어냈다. 강정희 감독은 “우리가 작년 선수협회장기에서는 한 경기 만에 졌다. 직전 대회에 전력을 다하다보니, 선수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선수협회장기 우승을 이뤄내자는 각오로 대회에 임했다.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했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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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희 감독은 2009년부터 야구를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팬이었던 강정희 감독은 여자야구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동호회에 가입했다. 기초를 다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입단 후 3년 동안은 거의 경기에 뛰지도 못했다고. 그러나 부단한 노력으로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강정희 감독은 1루수와 투수 포지션을 소화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여자야구 국가대표팀 투수로 활약했고,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1루수로 뛰었다. 타석에서는 정교한 배팅 능력을 자랑한다. 또 클러치 상황에서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준다. 투수로도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낸다.

“내가 사회생활을 25살에 시작했다. 원래도 야구를 좋아했는데, 여자야구 팀이 있는지 몰랐다. 나도 야구를 직접 해보고 싶었는데, 여자야구팀이 있다는 걸 알고는 바로 시작했다”는 강정희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워낙 운동신경이 좋았다. 공으로 하는 건 다 좋아했다. 내가 야구를 직접 하면 잘 할 것 같았다”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자신 있게 시작한 야구.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기본기를 다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강정희 감독은 “충분히 잘 할 거라 생각했는데, 야구가 쉽지 않았다. 힘들었다. 처음 3년 동안은 주전자 생활을 했다. 그러다 조금씩 실력이 늘면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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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자야구팀은 49개다. 최근 프로야구 여성 팬이 급증하면서 여자야구팀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문제가 많다. 재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경기를 뛸 수 있는 실력을 갖기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이다.

강정희 감독은 “여자야구는 진입장벽이 높다. 야구는 공을 정확하게 던지지 못하면 플레이 자체가 안 된다.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기간을 견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처음에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조금 해보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현재 여자야구팀에서 경기를 뛰는 선수를 보면 5년 정도는 야구를 했다. 그게 가장 힘든 것 같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그럼에도 야구가 충분히 매력적인 스포츠라고 말하는 강정희 감독. “앞으로도 더 많은 여자야구팀이 생긴다면 좋을 것 같다. 야구를 좋아한다면, 도전해보는 걸 추천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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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얼디아몬즈가 챔프리그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개인수상도 리얼디아몬즈가 휩쓸었다. 안수지가 최우수선수로 선정됐고 최연우가 우수투수상, 이지은이 수훈상을 받았다. 강정희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감투상은 나인빅스 배유가, 타격상은 윤여빈이 받았다. 대전 레이디스 최송희는 미기상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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