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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수비는 내야 훈련 위주지만, 짬을 내 외야에서 포구 훈련을 하고 간단한 송구까지 이어 가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느낌을 준다. 박지환도 하루 종일 이어지는 훈련에 싫은 내색 없이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2025년 시즌을 앞두고 몇몇 변신이 예고되어 있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4년 SSG의 1라운드, 그리고 야수 중에서는 가장 먼저 호명된 박지환은 2024년 전반기 SSG는 물론 리그 전체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거침없고 당찬 타격으로 리그를 놀라게 했다. 박지환은 전반기 32경기에서 121타석에 들어서 타율 0.364를 기록하는 등 놀라운 폭발력을 보여주며 올스타까지 직행했다. 모두가 SSG 내야를 이끌어나갈 거대한 재능을 찾았다고 흥분했다.
하지만 후반기 44경기에서는 타율 0.198에 그치면서 그 기세를 이어 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전체적인 성적은 고졸 신인 야수 레벨에서는 굉장히 훌륭하게 마무리했지만, 전반기 보여준 임팩트가 너무 컸기에 후반기 성적이 실망스럽게 느껴졌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타격이 잘 안 되다보니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정준재가 후반기 55경기에서 타율 0.320의 맹타를 휘두르며 더 많은 기회를 얻어갔다. 팀이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벌인 점도 있어 박지환의 출전 비중을 확 늘리기는 어려운 점도 있었다.
이에 시즌 막판 박지환을 외야수로 전향해 활용성을 극대화하자는 아이디어가 SSG 내부에서 나왔다. 이숭용 SSG 감독도 아이디어 차원이라면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지는 않았다. 박지환이 뛸 수 있는 포지션인 3루에는 최정이라는 거목이 있었고, 유격수는 박성한이라는 대체 불가 자원이 있다. 2루는 정준재 또한 신임을 얻고 있었다. 외야 세대 교체도 더딘 만큼 박지환을 외야로 돌려 출전 시간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었다. 수비에만 전념케 한다면 더 좋은 공격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그렇다면 2025년 구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이숭용 SSG 감독은 “일단 3루로 간다”고 설명했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 당장 외야로 전업시키기는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팀 구성상 최정 다음의 주전 3루수를 박지환으로 보고 있기도 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외야 수비는 왜 연습하는 것일까. 이숭용 감독은 “어떻게 해서든지 박지환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일단 최정의 체력을 세이브 시켜주면서 박지환을 키우는 게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SSG는 추신수가 2024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추신수만한 출루율을 가진 리드오프감이 잘 없는 상황에서 그 자체도 전력 누수다. 다만 지명타자 자리를 돌려 쓸 수 있다는 건 올해 달라진 점이다. 최정도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다. 일주일 내내 3루로 뛸 수는 없다. 최정의 지명타자 비중은 어떤 식으로든 갈수록 높아지게 되어 있고, 부상 방지와 체력 관리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대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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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재능이 있기에 박지환의 가능성이 터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 감독은 타격 성적이 나온다면 박지환을 더 활용해야 한다고 가정한다. 이 감독은 “타격 흐름이 좋을 때는 지명타자로도 뛸 것이고, 나가서 좋은 그림이 있다면 우익수로도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 준비는 되어 있어야 흐름이 좋을 때 우익수 출전이 가능하다. 그래서 마무리캠프에서 우익수 연습을 한다.
내·외야 겸업이 쉽지는 않다. 이 감독도 일단은 내야에 중심을 두는 이유다. 주전 2루수가 된다면 말할 것도 없고, 최정과 박성한의 백업, 그리고 정준재의 슬럼프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한다면 박지환도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관건은 박지환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이 감독은 그 가능성을 믿는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파트에서 한 번에 벌크업은 안 된다고 하더라. 3년을 보고 가야 한다”면서도 “홈런 20개도 칠 수 있는 선수다. 팔 위치도 조금 올리면서 훈련을 하고 있는데 포인트가 앞으로 형성이 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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