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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투더레인앤드백'은 9일(이하 한국시간) "전 토트넘 골키퍼이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폴 로빈슨이 토트넘과 손흥민이 연장 계약을 맺을 것이라 주장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 독점 인터뷰에서 "손흥민 재계약 관련 아무 소식이 없다는 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은 이미 주어진 것이고 계약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기에 그런 것이다. 2년이나 3년 재계약이 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갖는 위상, 팬들과 관계를 따져봐라. 그가 원하는 만큼 토트넘에 오래 머물 수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 기자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일축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으로부터 연장 계약 제안을 받지 않아 충격을 받았다는 'TBR 풋볼' 보도에 "출처를 봐라. 신뢰할 수 없는 소스다"고 반박했다.
전 토트넘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뉴스'와 독점 인터뷰에서 "팀에 손흥민 같은 중요한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더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을 것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팀 전체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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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1년 연장한다"며 "내년 1월부터 손흥민은 다른 팀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손흥민이 공짜로 떠나는 걸 막기 위해 계약 종료를 앞두고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을 발동할 전망이다"고 알렸다.
이어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노력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65골을 넣어 전설의 입지를 다졌다. 여러 차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데 중추적인 임무를 소화했다. 올 시즌도 3골 3도움으로 활약 중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손흥민은 영국에서 알아주는 슈퍼스타다. 다만 토트넘 우승 가뭄을 종식시키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2015년 8월 레버쿠젠을 떠나 2,2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했던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고,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을 하면서 2025년까지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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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손흥민은 가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고 "남은 계약 기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사실 토트넘과 손흥민 재계약 소식은 2023-24시즌 초반부터 나왔다. 토트넘은 유럽 톱 클래스 공격수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다른 팀에 보내줬기에 손흥민을 반드시 지키려는 각오였다. 토트넘 주전급 선수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영향력을 뻗치고 있어 라커룸의 정신적인 지주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낸다면 숙원의 과제였던 우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월 "레비 회장까지 직접 나서 재계약을 진행할 것이다"고 알렸다. 올해 여름 재계약에 도장을 찍을 거라며 큰일이 없는 한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거란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 가지 걸림돌은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지난해 여름에도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 브라위너 등과 사우디아라비아 팀과 연결됐는데 올해에도 중동 '오일머니' 러시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올해 여름 손흥민 영입을 위해 4년 연봉 총액 8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제안할 거라는 전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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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가 달라졌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년 연장 옵션 발동에 '레전드 대우를 하지 않는다'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이런 상황에서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한 뒤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 손흥민의 1년 연장 계약은 전략적인 의미가 있다. 추가로 1년을 확보한 이후 장기 재계약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 영향력과 입지를 생각했을 때, 새로운 계약으로 묶는 건 필수적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1년 연장 계약은 전략적인 움직임이다. 계약 연장은 물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3~4년 재계약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움직임은 토트넘이 팀 내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전했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후 장기 재계약을 통해 토트넘 레전드 대우에 나설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한 앨런 허튼은 이를 부정했다. 그는 "토트넘은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손흥민 계약서에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넣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가 손흥민을 대체하게 된다면, 토트넘은 그에 따른 손흥민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계약이 1년 남은 손흥민을 활용해 토트넘이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것이라는 견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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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많은 역사를 만들어낸 레전드다. 오랫동안 토트넘에 헌신한 선수기에 토트넘의 미온적인 태도는 더욱 아쉽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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