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11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7라운드(파이널 A) 수원 FC와의 맞대결에서 0-4로 졌다.
강원은 전반 5분 만에 수원 미드필더 정승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강원은 이후 김태한(전반 41분), 정승배(후반 22분), 안데르손(후반 30분)에게 연속골을 헌납했다. 강원은 양민혁, 이상헌 등을 앞세워 추격골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강원 FC 윤정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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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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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양민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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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올 시즌 K리그1 최종전만 남겨둔 가운데 2위를 유지했다. 아직 3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3위 김천상무와의 승점 차는 1점. 강원은 최종전 결과에 따라서 준우승이냐 3위냐가 결정된다.
수원전을 마친 윤정환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수원 원정에서 크게 졌다.
경기 전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했다. 그런데 너무 즐긴 것 같다.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게 보였다. 이런 경기력이 나온 게 시즌 막판이어서 다행이지 않나 싶다. 시즌 막판이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 날뻔한 경기력이었다. 많은 팬이 수원까지 찾아주셨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경기를 돌아보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완패다. 완패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잘 준비하겠다.
Q. 올 시즌 첫 수원 원정과 비교해 엄청나게 많은 팬이 찾았다. 강릉에서 버스 4대, 춘천에서 버스 2대가 동원됐다. 총 1,985명의 강원 팬이 함께했다. 올 시즌 팬이 늘어났다는 걸 느끼나.
절반 이상은 양민혁을 응원하는 분이지 않을까. 팬들에겐 늘 감사한 마음이다. 팬들은 언제 어디서나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팬들에게 오늘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서 죄송하다. 이런 경기력은 올해 처음이었다. 집중력이 하나도 없었다. 싸우고자 하는 의욕도 느껴지지 않았다. 상황을 이해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막바지여서 다행이지 않나 싶다.
Q. 경기 후 선수들에게 어떤 얘길 해줄 건가.
‘수고했다’는 말을 해줘야 하지 않을까. 덧붙여서 ‘너무 많이 즐긴 것 아니냐’는 얘길 해주고 싶다. 의미는 선수들이 잘 알 거다. 선수들이 1년 동안 많은 고생을 했다. 큰 소릴 내는 것보단 격려의 말을 해주고 싶다.
Q.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홈에서 펼쳐진다. 곧바로 11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는데.
이번엔 좀 마음 편히 보내고 싶다. 정말 마지막이다. 순위가 거의 결정 난 상황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 선수들의 전투력이 떨어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본다. 다만 우린 늘 팬들을 생각해야 한다. 일단 좀 쉬면서 포항 스틸러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잘 준비해 보겠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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