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7 (금)

'탱크' 최경주, 시즌 최종전서 '유종의 미'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8일 PGA 투어 챔피언스 찰스 슈와브컵 1라운드에서 공을 바라보는 최경주. PGA 투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탱크' 최경주(5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 최종전인 찰스 슈와브컵 챔피언십 첫날부터 우승 경쟁에 나섰다. 올해 굵직한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거둔 그는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첫발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넣고 보기를 1개로 막으면서 4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에 나선 스튜어트 싱크(미국·7언더파 64타)와는 3타 차다. 역대 이 대회에 세 번 나가 지난해 공동 8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던 최경주는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선두권에 나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대회는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PGA 투어 챔피언스에서 시즌 포인트를 환산해 매기는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상위 35명만 출전해 톱랭커들의 대회로 불린다. 대회 우승상금과는 별도로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1위를 차지하면 보너스 상금 100만달러(약 13억8000만원)를 받는다.

올 시즌 메이저 대회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2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6차례 들었던 최경주는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7위에 올라 4시즌 연속 최종전에 출전했다. 첫날 3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한 최경주는 5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분위기를 탔다. 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기세를 올린 그는 후반 들어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더하면서 깔끔하게 1라운드를 마쳤다. 그린 적중률 3위(66.67%),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공동 8위(1.58개), 샌드 세이브율 100% 1위 등 대부분 지표에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

통산 네 번째 찰스 슈와브컵 챔피언십에 나선 최경주는 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경주는 PGA 투어 인터뷰에서 "우승은 항상 나의 꿈"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에 우승하면 더 시니어 오픈에 이어 PGA 투어 챔피언스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다.

올 시즌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5위에 올라 있는 양용은은 이번 대회 첫날 부진했다.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이후 버디 없이 보기 5개만 더한 그는 4오버파 75타로 35명 중 공동 32위에 그쳤다. 찰스 슈와브컵 포인트 1위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공동 6위(2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김지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