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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365일 목이 쉬어 있는 감독, ‘적토마’ 고정운은 오늘도 달린다···“김포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싶어”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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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고정운(58) 감독의 목소리가 훈련장을 가득 메운다. 고 감독은 자신이 선수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뜻대로 전달되지 않았을 땐 직접 시범에 나선다. 그렇게 훈련을 마치면 고 감독은 녹초가 된다.

고 감독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우리 팀도 발전한다. 김포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포는 2023시즌 동화 같은 한 해를 보냈다. 프로화를 이룬 지 2시즌 만에 K리그1 승격 문턱까지 갔다. 김포는 강원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접전 끝 패하며 다음을 기약했지만, 축구계는 김포의 돌풍에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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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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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는 2024시즌을 K리그2 7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김포의 2023시즌 엄청난 돌풍으로 주축 선수 여럿이 팀을 떠났다. 그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았다.

김포가 일찌감치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025시즌 한 단계 도약을 노리는 고 감독을 만났다.

“나는 쉬어선 안 되는 지도자” 김포 고정운 감독, 그에게 한 달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유럽에서 축구 실컷 보고 공부도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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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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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독도 한 시즌을 마치면 휴가를 떠나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지 않습니까. 2024시즌을 마치고 좀 쉬었습니까.

나는 쉬어선 안 되는 지도자야(웃음). 김포는 한 시즌을 마치면 곧바로 다음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팀이에요. 우린 한 시즌을 마치면 15명 이상씩 바뀌니까.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이가 많다 보니 떠나는 선수가 여럿입니다. 저는 시즌 종료 후 다음 날부터 계속 바쁜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시즌 때보다 더 바쁜 듯합니다.

Q. 고정운 감독은 훈련장에서부터 열정이 넘치는 지도자로 유명합니다. 365일 목이 쉬어 있어요. 선수들 얘길 들어보면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함께 뛰면서 훈련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휴가까지 없다라... 안 힘듭니까.

아예 못 쉰 건 아닙니다. 가족과 2박 3일로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습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뛸 때 살았던 집에 한 번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동안 여유가 없다 보니 계속 미뤄왔었는데 올해 다녀왔습니다. 물론 오사카에 도착해서도 권 일 단장, 강 철 전력강화실장과 계속 통화하면서 선수단 구성을 이어갔지만요.

Q. 1주일도 아니고 2박 3일로 한 해 유일하게 쉴 수 있는 휴가가 끝난 겁니까.

이전까진 별도의 휴가 없이 계속 다음 시즌을 준비했습니다. 올해는 추억이 담겨 있는 오사카를 다녀왔어요. 그걸로 충분합니다.

Q. 한 달 정도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게 무엇입니까.

유럽에 한 번 다녀오고 싶어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빅리그를 현장에서 보고 싶습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현장에서 보며 김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해 보고 싶죠. 선수 은퇴 후 독일이나 브라질로 3~6개월씩 나가곤 했거든요. 경기뿐 아니라 훈련도 지켜보면서 많은 걸 배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이 우선이니까요. 제가 해야 할 일에 열중하면서 다음 시즌 잘 준비해야죠. 제가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게 선수단 변화가 워낙 크잖아요.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감독이 자릴 비우면, 선수단 구성에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팀을 잘 꾸려야 하는 시기이니 여기에 집중해야죠.

많은 분이 김포가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주고 계십니다. 제가 그분들의 지원에 보답해야죠. 김포솔터축구장을 찾아주시는 김포시민들을 위해서도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제가 잘 해야 해요.

Q.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합니까.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것 같아요. 운동을 하지 않을 땐 강 철 실장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와 여러 이야기를 나눕니다. 보통 김포와 관련된 얘기죠. ‘우리 팀이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어떤 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까’ 등이요. 축구로 받은 스트레스, 축구로 푸는 것 같아요(웃음).

“김포의 훈련이 엄청나게 힘들다? 우리도 최대 90분 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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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는 K리그2 참가 2시즌 만에 K리그1 승격 문턱까지 가는 성과를 냈다. 그해 겨울 고정운 감독은 고민이 깊었다. 주축 선수가 대거 이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더 좋은 팀으로 향한 까닭이다. 2024시즌은 고정운 감독에게 준비 과정부터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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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포가 2023시즌 돌풍을 일으켰잖아요. K리그2 참가 2시즌 만에 승격 문턱까지 갔습니다. 하지만, 2024시즌 그 흐름을 이어가는 건 매우 어려웠습니다.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싹 바뀌었기 때문인데요. 2025시즌에도 큰 변화는 피하기 어려운 겁니까.

수비 라인만 보면 한두 명 정도만 남고 바뀔 것 같아요. 윙백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서재민, 중원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장윤호가 FA로 K리그1 수원 FC로 향했습니다. 다행히 김포시에서 지원을 해주셔서 2023시즌 이후만큼의 큰 변화는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때와 같은 상황을 겪지 않으려고 일찌감치 잡아야 할 선수들을 잡아놓은 상태입니다.

Q. 그렇다고 한들 김포는 연속성을 가지고서 나아가기가 대단히 힘들어 보입니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보통 11월이면 시즌이 끝나잖아요. 그때부터 정말 힘듭니다. 우리가 시즌을 잘 치르잖아요. 그 시즌 핵심 선수들이 K리그1에서 러브콜을 받습니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들은 이적료가 들지 않으니 더 좋은 팀에서 제안이 오면 갈 수밖에 없죠. 우리가 K리그1에 속한 구단들보다 높은 연봉을 보장할 순 없으니까.

Q. 김포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더 높은 리그로 향하는 거잖아요. 그 선수들은 김포에서 고정운 감독의 지도를 받아 한 단계 올라서는 것이고요. 그렇게 떠나는 선수들을 보면 감독이기 전 한 사람으로서 서운한 감정을 느끼진 않습니까.

서운한 감정이 없다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지. 나도 사람인데. 내가 키워놓은 선수들이잖아요. 예전엔 속으로 ‘어디를 가’란 생각도 했습니다(웃음). 그런데 서운한 감정이 커지면 감독 못해요. 프로의 세계입니다. 저는 프로축구에서 스승과 제자는 성립될 수 없다고 봐요. 비즈니스거든. 프로에서 가치를 인정해 줄 수 있는 건 돈이에요. 연봉으로 선수의 가치를 얼마만큼 인정해 주느냐가 핵심이란 거지. 떠나는 선수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다치지 말고 가서 잘해라’는 것뿐이에요.

Q. 2024시즌 얘기를 조금 해볼게요. 큰 변화 속에서도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였습니다. 축구계 예상을 깬 성과였는데요. 선수단의 큰 변화 속 가장 중점을 뒀던 건 무엇이었습니까.

프로는 연봉이잖아요. 우리 팀엔 고액 연봉자가 없습니다. 스타가 없는 거죠. 우리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하나예요. 더 단단한 팀을 만드는 것. 축구는 팀 스포츠잖아요. K리그2에서 3시즌을 소화하면서 얻은 성과라면, 우리의 단단한 색채가 조금은 자릴 잡았다는 겁니다. 다만 우려하는 부분은 있어요.

Q. 우려하는 게 어떤 부분입니까.

김포도 계속 발전해야 하지 않습니까. 단단한 조직력으로 맞서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거지. 우리 팀에서도 스타가 나와야 합니다. 김포시민들과 미디어의 큰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스타가 나와야 지금보다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 단순히 성적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닙니다.

김포에 스타선수가 있으면, 더 많은 팬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유니폼을 비롯한 구단 상품 판매도 증가할 거고요. 아직은 그런 스타 선수가 없는 팀이기에 지금과 같은 팀 색깔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Q. 축구계에선 김포의 훈련량과 강도가 대단히 높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입니다. 저도 ‘다른 팀 선수들이 김포에 오면 운동량이 대단히 많아서 부담스러워한다’는 얘길 들어요. 글쎄요. 우리도 90분 훈련합니다. 대신 몰입도가 대단히 강하죠. 운동할 땐 확실하게 하는 겁니다. 그 외 시간은 개인이 알아서 활용하는 거죠. 다른 팀과 비슷합니다.

“코너 채프만 합류 후 수비 안정 찾았던 2024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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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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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4시즌 K리그2 7위를 기록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5위 부산 아이파크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했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 예상했습니까.

비슷한 성적을 예상했어요. 2023시즌보단 확실히 어려울 것이라고 봤습니다. 2023시즌을 돌아보면 개막 12경기 무패(7승 5무)를 기록했어요. 출발이 아주 좋았죠. 2024시즌은 달랐어요. 첫판이었던 전남 드래곤즈 원정에서 0-4로 졌습니다. ‘쉽지 않은 시즌’이란 건 예상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어요. 수비 변화가 크긴 했지만, 대량 실점을 내주며 힘없이 무너질 건 몰랐던 거지.

Q.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부산을 원정에서 잡아냈습니다. 직전 시즌과 비교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큰 변화 속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어요.

‘안정감이 확실히 생겼다’고 느낀 건 코너 채프만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뒤였어요. 채프만이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습니다. (박)경록이와 (이)용혁이도 채프만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감을 더해갔죠. 지난해처럼 베스트 11 포함 17~18명으로 리그를 치러나가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올 시즌 전반기엔 베스트 11이 없었어요. 부상 선수도 많았습니다.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올 시즌 전반기까진 매 경기 수비 변화가 너무 컸습니다.

Q. 공격에선 루이스가 2시즌 연속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이 조금 부족한 듯 보였습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브루노 파라이바에게 큰 기대를 걸었어요. 브루노는 올 시즌 K리그2 29경기에서 3골에 그쳤습니다. 우리가 올 시즌 K리그2 36경기에서 14번을 비겼어요. 브루노가 7~8골만 넣어줬어도 우리가 2시즌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도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죠.

Q. 브루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충남아산프로축구단으로 떠난 주닝요의 공백을 메워줘야 했습니다.

브루노를 영입하면서 공격에서만큼은 지난 시즌 못지않은 화력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루이스, 브루노, 플라나 조합이 K리그2에선 최고 수준이라고 봤으니까. 루이스, 플라나는 충분히 잘했습니다. 제일 큰 문제는 전반기에 주전 선수가 자주 바뀌면서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우리가 좋은 성적을 냈던 2023시즌엔 동계 훈련을 마치고 나서 베스트 멤버 포함 경기에 꾸준히 나설 17~18명이 정해졌습니다. 실제로 2023시즌은 동계 훈련에서 정해진 17~18명으로 치렀던 것 같아요.

Q. 그런 상황 속 마지막까지 K리그2 플레이오프 티켓을 두고 경쟁을 벌였습니다. 냉정하게 김포가 투자를 많이 하는 팀은 아니잖아요. 선수층이 얇은 게 사실입니다. 큰 변화 속 K리그2에서 조금씩 경쟁력 있는 팀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그 비결은 어디에 있습니까.

김포만의 팀 문화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어떤 선수든 김포에 오면 ‘김포의 스타일을 따라야 한다’는 거예요. 김포에선 K리그2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루이스도 예외 없습니다. 모두가 김포란 팀의 일원이에요. 제가 ‘훈련량이 많고, 강도가 대단히 높다’는 얘길 듣잖습니까. 운동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맞아요. 더 많이 소리치고, 가르치려고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저도 전북 현대나 울산 HD와 같은 팀 감독이면 이렇게까지 안 합니다. 왜냐. 그런 팀의 선수들은 몸값부터 달라요. 몸값이 높다는 건 경쟁력이 있다는 겁니다. 한국 최고의 선수가 모인 팀이잖아요. 감독은 큰 틀만 잡아주고 핵심만 이야기하면 되는 겁니다. 전술이나 세부 훈련은 수석코치에게 맡겨두고, 감독은 매니지먼트에 더 충실히 하면 된다는 거죠.

어떤 감독이 와도 김포에선 저처럼 해야 합니다. 제가 매니지먼트는 물론이고 훈련까지 세세히 신경 써야 해요. 우리 선수들이 시장에서 책정된 가격이 낮은 게 사실이잖습니까. 상대를 이기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더 땀 흘려야 해요. 더 집중해야 합니다. 실제로 김포에서 좋은 활약 펼쳐서 더 좋은 대우 해주는 팀으로 간 선수가 여럿이잖아요.

팀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를 만들어내는 것도 감독의 역할입니다. 그게 김포는 물론이고 K리그,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지도자가 해야 할 일이고요. 제가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그런 이유예요. 저도 솔직히 힘들죠. 하지만, 김포란 팀에선 감독인 제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우리 팀은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Q. 김포가 코리아컵에서 구단 최고의 성적을 냈습니다. 특히나 전북을 잡아내고 8강까지 올랐는데요. 김포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8강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마지막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었습니다. 코리아컵에 승부를 걸어보고자 하진 않았습니까.

전혀.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한 번 승부를 걸어봤을 겁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어요. 리그만 소화하는 것도 버거운 상태였죠. 핵심 공격수인 루이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우리가 제주전에서 연장전으로 갔다면 더 힘들었을 겁니다. 이틀 쉬고 바로 경기가 있었거든.

이렇게 힘든 상황 속 코리아컵에서 8강까지 올랐다는 건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해줬다는 게 아닌가 싶어요. 모든 선수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하는 게 보였습니다.

Q. 김포의 문화 얘기가 나왔으니 하나 더 물어보겠습니다. 올 시즌 일정이 대단히 빡빡했잖아요. 올 시즌 후반기 때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3일 휴식을 주었습니다. 김포는 이전까지 시즌 중엔 2일 이상 휴식을 취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제가 혼자서 결정하는 건 아니에요. 늘 피지컬 코치와 상의합니다. 주장인 (최)재훈이를 불러서 함께 논의할 때도 있어요. 저는 먹는 것이든 쉬는 것이든 모든 부분을 선수들에게 맞추려고 합니다. 단, 시즌 중 휴식에 있어서는 제 의견을 관철하고자 해요. 설득하는 겁니다.

제가 선수, 코치, 감독으로 오랜 시간 축구계에 몸담고 있습니다. 수많은 지도자, 피지컬 전문가 등과 함께 일해봤고요. 경험상 48시간 이상 쉬면 지금껏 운동했던 것들이 허투루 돌아갑니다. 쉽게 말해 3일 이상 쉬면 다시 처음부터 운동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거예요. 그렇다고 2일 쉬고 훈련을 시작할 때 강도가 높은 것도 아닙니다.

베스트 멤버들은 2일 쉬고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날 각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합니다. 30분 정도 땀을 흘려요. 그리고 운동장에 모여서 조깅하고 끝납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했어요. 선수들에게 “내가 다른 부분은 다 양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만큼은 내 많은 경험으로 터득한 철학이니 너희들이 양보해달라”고.

충남아산 돌풍 주역 주닝요를 보면서 마음이 복잡했던 고정운 감독 “우린 주닝요를 잡으려고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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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충남아산 돌풍 주역 주닝요.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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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닝요는 2023시즌 김포 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2에 데뷔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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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4시즌 K리그2 돌풍의 팀은 충남아산이었습니다. 그 충남아산이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 김포였어요. 김포는 올 시즌 충남아산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 지금은 전남 드래곤즈로 팀을 옮긴 김현석 감독이 “적토마만큼은 꼭 잡고 싶다”고 했지만, 한 번도 잡지 못했죠. 충남아산을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습니까.

제가 만약 전북이나 울산과 같은 팀의 지도자라면 선수 개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겁니다. 선수 개인 능력에서 다른 팀을 앞서니까. 왜 다른 팀에 맞춰서 전술을 짜겠어요. 김포는 달라요. 구성원의 능력이 냉정하게 봤을 때 K리그2에서도 떨어집니다. 상대를 철저히 분석해서 맞춤형 전술을 짜야 합니다.

충남아산의 올 시즌 후방 핵심은 황기욱이었어요. 황기욱이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넘나들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죠. 황기욱은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맡았습니다. 양 측면 수비수들은 풀백과 윙백, 공격과 수비를 쉴 새 없이 넘나들었고요. 신송훈 골키퍼의 활동 반경도 대단히 넓었죠.

충남아산은 어떤 지역에서든 수적 우위를 가져가려는 팀이었어요. 상대의 강점을 명확히 알고, 약점을 찾아서 공략한 것이 통했던 듯합니다. 덧붙여 충남아산 에이스인 주닝요가 친정팀인 우리랑 붙으면 아무것도 못했거든. 우리가 주닝요를 워낙 잘 아니까. 주닝요 수비가 통했던 것도 올 시즌 충남아산전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요인이지 않나 싶어요.

Q. 주닝요가 올 시즌 K리그2 36경기에서 12골 8도움을 기록했습니다. 2023시즌 김포에서 K리그2에 데뷔한 선수잖아요. 2023시즌엔 K리그2 32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주닝요를 떠나보낸 게 아쉽진 않았습니까.

참... 많은 분이 잘못 알고 계시는 것 같아. 우린 주닝요를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잡으려고 했습니다. 주닝요가 작년 12월 31일 계약 만료였잖아요. 29일까지 남아서 얘기를 했어요. 연봉을 높여서 계약을 제안했죠.

주닝요가 한 가지 아쉬워하는 듯한 건 있었어요. 지난 시즌부터 우리 팀 에이스는 루이스입니다. 루이스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쳤기에 여름에 다시 계약을 맺었거든요. 주닝요는 자기가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였던 거지. 우리 팀에선 선발과 교체를 오가기도 했었고.

그런데도 저는 주닝요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재계약은 맺지 못했어요. 주닝요가 ‘에이전트가 브라질에 있다’는 이유로 이야기만 나누고 브라질로 갔죠. 제가 마지막 날 주닝요에게 선물까지 했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기가 진행될 때 주닝요의 애가 태어났거든요. 아기 선물 좋은 걸로 사다가 선물한 거예요. 주닝요도 감동했는지 “일단 브라질에 다녀오겠다. 김포로 돌아오겠다”고 하더라고.

Q. 이후 연락이 없었던 겁니까.

연락이 없었죠. 기다리다가 전화했어요. 주닝요가 에이전트를 통해서 “멕시코 리그로 가겠다”고 했습니다. 결국엔 충남아산으로 간 거죠. 이 일로 구단에 요청한 게 하나 있어요. 임대로 영입해 온 선수들이 빠르게 좋은 성과를 내서 더 좋은 팀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도 최대한 ‘임대보단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찾아보자’고 한 거죠.

우리 선수가 더 좋은 팀으로 간다고 한다면, 이적료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선수를 찾아보자고 한 거예요. 김포에서 좋은 선수를 만들어내는 건 자신 있습니다. 김포에서 여러 번 증명했다고 자부해요. 그래서 구단에 ‘이런 방향으로 조금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거죠.

Q. 루이스는 김포 유니폼을 입고 2시즌 연속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K리그2 데뷔 시즌이었던 2023시즌엔 37경기 17골 4도움, 2024시즌엔 34경기 15골 3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첫 시즌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잖아요. 동기부여가 떨어질 법도 했는데요. 루이스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루이스에게 특별히 강조했던 게 있습니까.

루이스는 외국인 선수잖아요. 외국인 선수들은 팀에서 고액 연봉자에 속합니다. 제가 외국인 선수들에게 첫 번째로 얘기한 게 있어요. 외국인 선수들에게 “우리 팀 성적이 안 좋으면 가장 큰 책임은 나에게 있다. 두 번째가 너희들이다. 왜냐. 이 팀에서 연봉을 많이 받으니까”라고 했습니다.

프로의 세계에선 구단이 지급한 만큼의 성과를 내줘야 해요. 루이스는 이를 잘 아는 선수입니다. 항상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요. 루이스에게 고마운 게 많죠. 재훈이나 경록이, (손)정현이도 정말 잘해줬습니다. 우리 팀 정신을 이해하고 항상 헌신적으로 해줬어요. 감독이 참 예뻐할 수밖에 없는 선수들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와주신 수많은 분 덕분에 기업 구단도 해내기 힘든 큰 발전 이루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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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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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FC 고정운 감독이 김포솔터축구장의 서포터스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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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김포는 홈구장인 김포솔터축구장의 좌석을 1만 석으로 늘리면서 ‘K리그1 라이선스’를 취득했습니다.

나는 진심으로 우리 구단이 발전하는 걸 볼 때마다 눈물이 날 것 같아. 뭉클해. 나 혼자선 절대 이룰 수 없는 일이거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일처럼 축구단을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가 프로화를 이루고, 좋은 홈구장에서 팬과 호흡하는 것.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정말 감사해요.

‘김포’ 하면 ‘김포 FC’를 떠올리는 시민들이 계십니다. 그런 걸 볼 때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해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Q. 고정운 감독이 처음 김포시민축구단(김포 FC의 전신) 지휘봉을 잡았을 때 놀랐거든요. 축구계엔 ‘고정운 감독이 왜 프로화 가능성이 없는 김포로 향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습니다. 당시 지금의 김포를 상상한 적 있습니까.

전혀 못했지. 앞서서도 말했지만, 김포의 프로화는 저 혼자서 이룬 게 아닙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신 분이 한둘이 아니거든. 김포는 축구단에 힘을 더해주신 모든 분이 만들어낸 팀입니다. 기업 구단도 우리처럼 빠르게 인프라를 갖추기 어려워요. 제가 김포에서 더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힘써야 하는 가장 큰 이유죠.

많은 분이 제가 처음 김포에 왔을 땐 의구심을 가졌습니다. 제가 잠시 있다가 떠날 사람이라고 안 거죠. 제가 김포에 온 순간 과거의 명성은 다 내려놨어요. 진심으로 다가갔습니다. 선수들을 위해서요. 처음 김포에 있던 선수들은 연봉이 없었습니다. 아내와 자식이 있는 선수인데 연봉이 없었어요. 제가 그 선수들의 감독이기 전 축구 선배인데 어떻게 보고만 있어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갔습니다.

그리고 부탁드렸어요. 머리를 조아리고 또 부탁했습니다. 제가 우리 선수들의 선배이고 감독이라면 자존심을 세워선 안 된다는 걸 알았던 거죠. 그때부터 도와주신 분이 한둘 아닙니다. 제가 그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더 좋은 팀을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전 김포에 모든 걸 쏟아야 합니다.

Q. 고정운 감독의 노력이 김포 프로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럼 보답해야 하잖아요. K3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프로화도 이루었죠. 프로에 와선 ‘지원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부터 더 땀 흘렸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했습니다. 지금도 그래요. 그런 부분을 김포시와 스폰서들이 좋게 봐주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잘해야죠.

Q. 많은 감독이 자신이 구현하고자 하는 축구와 현실에서 해야 하는 축구 사이엔 괴리감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지도자든 하고 싶은 이상적인 축구가 있잖아요. 고정운 감독이 가장 구현하고 싶은 축구는 어떤 축구입니까.

나도 섬세한 축구 하고 싶지. 점유율을 기반으로 짧고 빠른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해 나가는 축구. 전방에선 세밀한 부분 전술로 최대한 많은 득점을 만들어내는 축구요. 하지만, 세상 어떤 감독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축구만 할 순 없습니다. 지도자는 유연해야 해요.

저는 항상 김포란 팀을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분들에게 최대한 재밌는 축구를 보여드려야 해요.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하죠. 그러려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서 경쟁해야 한다는 거죠.

“자기 장점 살리고 단점까지 보완하는 선수가 더 큰 성장 이루는 건 당연”
매일경제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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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정운 감독이 선수를 볼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건 무엇입니까.

90분 동안 뛸 수 있는 체력, 스피드, 기술입니다. 현대 축구는 100분을 뛰어야 합니다. 뛰지 못하는 축구 선수는 선수가 아니에요. 공격과 수비를 쉴 새 없이 오갈 수 있는 체력이 기본입니다. 또 현대 축구는 공·수 전환이 엄청나게 빨라요.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합니다. 스트라이커든 미드필더든 수비수든 빨라야 해요.

Q. 고정운 감독은 누구보다 빨랐던 측면 공격수였잖아요. 선수의 속도는 재능의 영역 아닙니까. 노력으로도 속도를 올릴 수 있나요.

편견입니다. 노력으로도 속도를 올릴 수 있어요. 편견에 겁먹고 노력조차 하지 않으니까 그런 선수가 적은 것뿐입니다. 이런 얘기하면 또 ‘꼰대’라고 하겠지만 하나만 얘기할게요. 요즘 ‘나는 정말 열심히 하는데 우리 감독은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꽤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제가 A란 선수에게 ‘너는 웨이트가 부족해’라고 해요. B란 선수에겐 ‘너는 공 다루는 기술이 부족해’라고 합니다. 그럼 A란 선수는 팀 훈련을 마친 뒤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시간을 쏟아야 해요. B는 훈련장에 남아서 공 다루는 훈련을 더 해야 하고요. 팀 훈련은 누구나 합니다. 남들 쉴 때 더 하는 게 진짜 자기 개발이에요.

제가 한 가지 아쉬운 건 자기가 편해하는 운동만 하는 선수를 여럿 본다는 거예요. 자기가 잘하는 것만 계속하는 겁니다. 물론 자기 장점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것 중요하죠. 그런데 장점을 살리면서 단점까지 보완해 가는 선수가 2, 3년 뒤엔 더 큰 성장을 이루지 않겠습니까. 프로에서 선수 한 명 한 명을 트레이닝 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프로 팀은 팀 훈련만 해요. 개인 운동은 핵심을 짚어주면 알아서 해야 하는 영역입니다.

Q. 이 얘길 조금 더 해줄 수 있습니까.

제가 정말 아쉬운 건 무언가를 이야기하면 안 해요. 그냥 하던 대로 좋아하는 것만 합니다. 또 예를 들어볼게요. 매일 웨이트장에서 20kg을 들어 올리는 C란 선수가 있어요. 제가 C에게 ‘힘을 조금 더 키워야겠다’고 합니다. 1년 뒤 변화가 없어요. 왜냐. C는 1년 내내 20kg만 들었다 내렸다 반복했거든.

1년 뒤엔 50kg을 들어 올리고 있어야 성장하는 거예요. 매일 변함없는 운동만 하면 실력이 늘겠습니까. 제자리죠. 그런데 C는 감독에게 찾아와서 ‘나는 열심히 하는데 기회가 너무 없다’고 불평불만을 내뱉습니다. 프로잖아요. 그런 선수에겐 기회를 줄 수가 없어요. 조금이라도 발전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당연하잖아요.

냉정하게 K리그1에서 뛰던 선수가 김포에 오면 평가 가치가 내려간 거잖습니까. 감독의 눈은 비슷하거든요. 큰 차이 없습니다. 팬들에게 좋은 선수라고 알려졌는데 어떤 팀을 가서도 뛰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유가 있는 거예요. 프로의 세계잖습니까. 감독이 선수 한 명 한 명을 붙잡고 변화를 강요할 순 없어요. 변화하는 길까진 알려줍니다. 선택은 선수의 몫이에요. 변하면 살아남는 거고, 변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겁니다. 프로의 세계가 그래요.

“김포의 변화는 내게 꿈같은 일” 고정운 감독의 진심 “이젠 내가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할 때”
매일경제

김포 FC 고정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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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4년은 고정운 감독의 축구 인생에서 어떤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까.

참 다사다난(多事多難)했습니다. 성적으로 따지면 100점은 어렵겠지만 80점은 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우리가 ‘지금보다 좋은 구단으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진 한 해’였다고 볼 수 있죠. 인프라는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1~2년 뒤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김포 시민에게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서포터스도 마찬가지고요. 김포시에서 우리의 실무를 담당하고 계신 모든 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늘 함께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고요.

Q. 고정운 감독의 꿈은 무엇입니까.

지금까진 김포가 프로축구단으로 자리 잡는 데 집중했습니다. 인프라가 정말 좋아졌어요. 이젠 김포가 더 좋은 팀으로 자리 잡기 위한 성적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몰두해야죠. 저는 김포에 온 순간부터 제 축구 인생의 마지막은 이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이 팀을 위해서 제 모든 걸 바쳐야죠.

Q. 좋은 성적을 내려면 구단의 지원이 필수입니다.

김포시에선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제가 늘 얘기해요. 저는 ‘복 받은 사람’이라고. 저도 큰 노력을 했지만, 김포시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고민은 하지 못했을 거예요. K리그1 승격을 꿈꾼다는 것 자체가 제겐 꿈같은 일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지금껏 4부 리그에서 시작해 한국 최상위리그까지 경험한 팀은 없습니다. K리그2까진 왔잖아요. 김포를 한 번 들썩이게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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