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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큰 보탬될 것” 레전드 출신 SF 사장은 이정후의 복귀를 기다린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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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5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파한 자이디 사장이 물러나고 구단 이사진의 일원이자 구단 레전드인 버스터 포지가 새로운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일어난 변화다. 자신에게 6년 1억 13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안겨줬던 사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수장이 선수 관리를 맡았다.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선수를 평가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사장은 이정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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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2025시즌 복귀를 목표로 재활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나는 이정후의 왕팬”이라며 말문을 연 포지는 “배트 헤드를 다루는 능력, 필드 모든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는 모습, 그리고 배트 중심을 통제하는 모습 등은 정말 독특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능력들은 그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우리팀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구단 내부 인사로서 줄곧 팀의 모습을 지켜봐왔기에 이정후의 능력에 대해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정후의 첫 시즌은 아쉬웠다. ‘이제 리그에 좀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 지난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도중 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에 몸을 던졌다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어깨 탈구와 이로 인한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남은 시즌은 뛰지 못했다. 2025시즌 정상 복귀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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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 5월 어깨를 다쳤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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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 사장은 “잘하고 있다”며 이정후가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일단 집에 돌아간 상태지만,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들었다. 스프링캠프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정후가 계획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정후가 복귀후에도 원래 포지션이었던 중견수를 맡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견수는 이른바 ‘센터 라인’의 일부로서 팀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 있어 햇빛에 타구를 놓쳐 놓치는 경우는 몇 차례 있었지만 동시에 수준급 수비 능력도 보여줬다.

포지는 “내년에 접전 상황이 많을 걸로 기대하고 있고, 이럴 때 좋은 투수들도 필요하지만 평범한 수비, 좋은 수비 모두 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채프먼이 있는 3루도 정말 예감이 좋지만, 이정후가 돌아오는 것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여기에 패트릭 베일리가 홈에 버티고 있다”며 팀 수비에 대해 언급하며 특별히 이정후의 이름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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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 포지는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사장으로서 선수단 운영을 맡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포지는 프런트 경력이 전무하다. 어찌보면 기존의 데이터 분석을 중시했던 자이디 사장과는 다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그는 ‘최근 업계가 너무 데이터 분석에 치우쳤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 업계는 언제든 분석을 중요시해왔다. 결국은 많은 분석 자료들 중 어떤 것이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가려내고 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선수 시절 메이저리그가 빠른 속도로 데이터 분석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지켜봐왔던 그는 “이전보다 많은 정보의 양은 경기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을 때 변명을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또 다른 방면으로 생각해보면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도 한다. 그렇기에 특정 기술, 예를 들어 포수 부문이라고 하면 그 분야에 있는 사람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데이터 홍수 시대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재차 “엄청난 양의 정보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를 종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결국은 정보를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샌안토니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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