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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한국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품고 결전지로 떠났습니다.
류중일 감독은 오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별리그가 열리는 타이완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쉬운 팀이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은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에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는 두말할 것도 없이 타이완과 개막전입니다.
타이완(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를 차례대로 만나는 한국은 첫 경기를 잡아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권 획득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전, 2017 WBC 이스라엘전, 2023 WBC 호주전 등 국제대회 '참사'를 남긴 사례마다 첫판 패배의 쓴잔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류 감독은 타이완전에 초점을 맞췄냐는 질문에 "타이완을 먼저 이겨야 하고, 쿠바도 이겨야 하고, 도미니카(공화국)도 이겨야 한다. 다 이겨야 올라간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상대하는 팀 가운데 쉬운 상대는 없기 때문에, 특정 상대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대표팀은 도착한 첫날인 오늘은 휴식하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합니다.
모레는 타이완 프로야구팀과 한 차례 평가전이 잡혀 있고, 11일 하루 휴식한 뒤 12일에는 마지막으로 공식 훈련을 치릅니다.
타이완전이 열리는 타이베이돔에서 훈련할 기회는 12일 하루뿐입니다.
류 감독은 "준비는 잘 된 것 같다. 타이완에서는 훈련보다 컨디션 유지가 먼저다. 일단 몸을 잘 추스를 것"이라며 "선수들에게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달라는 말만 하겠다. 선발이 약하니까 중간 투수를 많이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대표팀에게 낯선 타이베이돔에서 훈련할 기회가 적은 것에 대해서는 "한 번 가봤는데 수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뜬 공 수비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 붙박이 4번 타자였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4번 자리는 미정입니다.
류 감독은 "4번 타자는 유동적이다. (박)동원이도 칠 수 있고, (문)보경이도 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10일로 예정된 연습경기에 대해서는 "일단 쳐서 점수를 많이 내야 한다. 어떤 타순이 잘 연결될지도 시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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