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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몸관리가 정말 대단하네…'동갑' 네이마르 또 부상 "이제 프로 선수 몸이라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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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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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과 동갑인 네이마르(알 힐랄)가 1년 쉬고 돌아오자마자 또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에스테그랄전을 소화하다가 절뚝거리며 빠져나갔다.

네이마르는 이날 후반 13분 교체로 들어갔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시점이라 선발보다는 교체로 출전 시간을 늘려가기 위함이었다. 고작 30분 흐른 시점에 네이마르가 표정을 찡그렸다. 공을 따라가다가 갑자기 허벅지를 매만졌다. 전형적인 햄스트링 부상 조짐이었다.

네이마르는 다시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네이마르의 제스처에 호르헤 제주스 알 힐랄 감독은 짜증을 냈다. 네이마르도 벤치로 힘겹게 걸어들어온 뒤 축구화를 집어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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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랐다. 경기가 끝나고 "근육에 경련이 왔지만 수술 후 1년이 지난 시기에는 이런 증상이 나오기 마련이다. 의사도 경고했던 대목"이라며 "더욱 조심하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갈 것이다. 더 이상 심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현실을 외면하려 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최소 2주 동안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햄스트링이라 결코 무리하면 안 된다. 최근 손흥민의 사례에서 보듯이 완벽하게 치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뛰면 이내 탈이 나는 부위다. 가뜩이나 네이마르는 1년 동안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터라 내구성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상태다.

네이마르는 지난해 10월 브라질 국가대표로 치렀던 우루과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이후 1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당시 네이마르는 볼을 몰고 가다가 무릎이 뒤틀린 듯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상대와 큰 경합 없이 휘청이며 넘어진 거라 조짐이 좋지 않았다.

검진 결과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인 무릎 전방 십자인대와 반월판 모두 파열됐다. 보통 6개월 이상 재활을 해야 하고 복귀 이후 속도와 내구성에 모두 큰 영향을 주는 부위라 30대를 넘긴 네이마르가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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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다. 네이마르의 소식도 점차 들리지 않았다. 조금씩 기억에서 멀어지던 이날 마침내 복귀전이 열렸다. 지난달 22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24-25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서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 3차전 알 아인과 원정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네이마르는 팀이 5-3으로 앞선 후반 32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1년 만에 돌아오는 무대라 긴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10여분 동안 13차례 볼 터치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다. 한 차례 상대 골키퍼를 시험하는 유효 슈팅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데 또 쓰러졌다. 돈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향하면서 천문학적인 돈이 오갔다. 이적 상시 'BBC'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7,800만 파운드(약 1,398억 원)에 달했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게 2년간 주급 250만 파운드(약 44억 원)씩 총 2억 6,000만 파운드(약 4,661억 원)를 보장했다. 따라서 알 힐랄이 이적료와 연봉을 합해 네이마르에게 쓴 돈만 3억 파운드(약 5,377억 원)로 분석됐다.

1년이 지날 동안 여섯 경기가 전부라 역사에 남을 먹튀로 남을 전망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는 팬들의 반응을 보면 "이제 프로 무대를 견딜 수 없는 몸이 됐다", "네이마르의 몸이 이제 축구를 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 등 머지않아 은퇴 수순을 밟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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