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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축구협회 "문체부 지적, 동의 어렵다…재심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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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체부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 축구협회는 오늘(6일)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정몽규 회장에게 최소 자격정지를, 또 홍명보 감독의 재선임까지 강구하라고 했지만 다시 잘잘못을 따져보자며 '재심의'의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최현준/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 (어제) : (정몽규) 회장의 지시라는 이유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 이사가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방법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축구협회는 먼저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에 대해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되었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받아쳤습니다.

반박의 강도는 지난 국회 국정 감사 때보다 더 높았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지난 10월 24일) :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이) 완벽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미흡한 점도 있고 그 과정에서…]

특히, 홍 감독의 면담 및 협상 과정이 자택 근처에 이뤄진 것 역시 특혜가 아니라 당시 K리그 감독으로 계속 일정이 있어 다른 외국인 후보들과 동일하게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국고보조금을 써야 할 곳에 쓰지 않은 채 허위로 신청한 문제에 대해선 "법규 범위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체부는 큰 틀에서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홍명보 감독의 재선임까지 강구하라고 요구했지만 축구협회는 일단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겁니다.

잘못이 있는지 다시 따져보자며 재심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재심의 절차를 밟게 될 경우 문체부 내·외부 인사로 구성된 심리위원회에서 감사 결과가 타당한지 다시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최종 결과는 두 달 안에 발표됩니다.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다섯 달 동안 이어진 논란은 잘잘못을 가리는 문제 역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변경태 / 영상편집 김동훈]

채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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