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후 두산과 4+3년 최대 85억 FA 계약
오늘부터 모든 구단과 자유로운 계약 협상 가능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2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두산 허경민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10.03. k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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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이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왔다.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면 보장 받을 수 있었던 3년 20억원을 넘어서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허경민은 지난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5년 FA 승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6일부터 프로야구 모든 구단과 계약 협상을 벌일 수 있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허경민은 13시즌 동안 두산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60홈런 636타점 125도루 76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47의 성적을 거뒀다. 2015년부터는 매년 110경기 이상을 출전하는 꾸준함을 보였다.
허경민은 지난 2020년 12월 두산과 생애 첫 FA 계약을 맺었다. 2020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허경민은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 계약을 체결하고 팀에 남았다. 이 계약에는 4년 계약이 끝난 뒤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을 실행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2024시즌을 끝으로 4년을 채운 허경민은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하며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기로 결정했다. 3년 20억원 이상의 계약을 따낼 수 있다고 판단해 시장에 나온 것으로 예상된다.
허경민은 내년이면 35세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3루 강화가 필요한 팀들에겐 매력적인 카드다.
올해 허경민은 건재한 기량을 보여줬다. 어깨와 손가락 부상에도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 7홈런 61타점 69득점 OPS 0.811을 기록, FA 계약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수비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두산 내야 사정을 고려하면 허경민은 팀에 필요한 자원이다. 허경민 대신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찰 마땅한 선수가 없는 실정이다. 두산은 허경민이 수년간 핫코너를 지켰기에 3루수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
허경민이 선수 옵션을 받아들이지 않았어도 두산과 동행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두산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 뒤 3년 20억원보다 더 나은 계약 조건에 합의하면 동행은 이어지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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