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집 / 사진=팽현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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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펼친 평가전에서 쿠바를 격파했다.
한국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미어12 예선전을 앞두고 오늘(1일)과 내일(2일) 쿠바와 평가전을 치르게 됐고, 이날 경기 승리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B조에 포함되어 있는 한국은 일본과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선발투수 곽빈은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보여줬다. 구속은 최고 150km/h, 최저 115km/h가 찍혔다. 총 16구를 던졌고, 직구 9구, 커브 2구, 슬라이더 3구, 체인지업 2구를 구사했다.
곽빈이 내려간 뒤 김택연(1이닝)-유영찬(1이닝)-이영하(1이닝)-김서현(1이닝)-김시훈(1이닝)-조병현(1이닝)-박영현(1이닝)이 뒤를 이었다.
타선에선 김휘집이 멀티 히트를 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쿠바 선발투수 요에니 예라는 3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구속은 최고 144km/h, 최저 123km/h가 찍혔다. 총 65구를 던졌고, 직구 29구, 슬라이더 28구, 포크 4구를 구사했다.
예라가 내려간 뒤 얀키엘 마우리스(1이닝)-프랑크 에레라(1이닝)-마이켈 테일러(1이닝)-지오넬 구티에레즈(0.2이닝)-레오단 레예스(0.1이닝)-프랭크 알바레스(1이닝)가 마운드를 책임졌다.
한국은 홍창기(좌익수)-김휘집(유격수)-김도영(3루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2루수)-나승엽(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이 선발로 출격했다.
쿠바는 요엘키스 기베르트(중견수)-요안 몬카다(3루수)-발바로 아루에바루에나(유격수)-알프레도 데스파이네(지명타자)-라파엘 비냘레스(우익수)-라사로 아르멘테로스(좌익수)-로베르토 발도킨(1루수)-안드리스 페레즈(포수)-야리엘 무히카(2루수)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국은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볼넷, 김휘집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김도영이 1루수 뒤쪽으로 가는 뜬공을 쳤으나 2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고, 그사이 3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한국은 2회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2회말 송성문이 볼넷에 이은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이주형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쳤고, 송성문이 홈에 들어오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반면 쿠바는 한국의 마운드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쿠바는 1회초 곽빈의 투구에 꽁꽁 묶였고, 2회에는 데스파이네가 몸에 맞는 볼, 비날레가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득점권 찬스를 가져갔다. 하지만 라사로 아르멘테로스가 2루수 뜬공, 로베르토 발도킨이 병살타를 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한국도 1, 2회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한국은 3회말 2사 후 박동원이 초구를 노려 안타를 때렸지만, 문보경이 투수 땅볼을 치며 잡혔고, 4회에는 선두타자 윤동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음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쿠바는 결정력이 부족했다. 쿠바는 5회초 선두타자가 출루한 뒤 진루타로 1사 2루 추격 찬스를 가져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반격하지 못했다.
한국 역시 쐐기를 박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김휘집의 병살타로 주자가 사라졌다. 이어 박성한이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득점권을 만들었으나 김형준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타선과는 반대로 한국의 마운드는 탄탄함을 유지했다. 한국은 5회까지 안타 4개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막았고, 6회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이 강속구와 함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쿠바의 타선을 잠재웠다.
한국은 6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안타를 쳤고, 대주자 신민재가 1루에 들어갔다. 그러나 윤동희의 삼진에 이은 송성문의 병살타로 또다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쿠바도 타선에서의 아쉬움은 계속됐다. 7회초 선두타자 알프레도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이날 안타가 있었던 라파엘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2사 후 쿠바는 라사로가 볼넷을 골라내며 1루에 걸어나갔지만, 기예르모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침묵을 깨는 데 실패했다.
한국 역시 한 방이 모자랐다. 한국은 7회말 이주형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휘집이 내야 안타를 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박성한이 3볼 1스트라이크 히팅 카운트에서 3루수 호수비에 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초 마운드에 박영현을 올렸다. 박영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한국의 2-0 승리를 지켰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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