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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6년 만에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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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에서 금메달을 일궈냈던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이 6년 만에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

대한핸드볼협회(이하 협회)는 1일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 감독은 오는 1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릴 제27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팀을 이끌고 출전할 예정이다.

협회는 지난 2024 파리올림픽 종료 후 기존 여자대표팀 감독이었던 헨릭 시그넬 감독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새 감독 선발을 위해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했다. 10월 31일 협회 이사회에서 이 감독의 선임이 공식 승인되며 그가 여자대표팀을 이끌 신임 감독으로 확정됐다.

매일경제

사진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 사진 제공=대한핸드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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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외국인 감독 교체 배경으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파리올림픽에서의 부진한 성적, 그리고 외국인 감독 체제에서 기대했던 유럽 핸드볼과 한국 핸드볼의 시너지가 기대만큼 발휘되지 못한 점을 꼽았다.

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감독 체제가 한국 핸드볼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하게 했다는 내부 평가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계청 감독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삼척시청을 이끌어온 베테랑 감독이다. 그는 2014년 여자주니어대표팀 감독 시절, 비유럽 국가 최초로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2018년에는 여자대표팀 감독으로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신임 감독으로서의 각오를 밝힌 이계청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 국제 경쟁력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여자 핸드볼의 현실을 직시하며, 핸드볼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선수들과 한 팀이 되어 짧은 시간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모든 분께 행복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여 3주간 훈련에 돌입한 후, 12월 3일부터 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7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민국, 중국,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인도, 홍콩 등 8개국이 참가하며, 상위 4개 팀에는 제2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이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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