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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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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호투… 8대3으로 삼성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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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2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8대3으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2연승을 거뒀다. 1차전 역전승에 이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도 KIA는 선발 양현종(36)의 호투에 힘입어 기세를 이어갔다.

KIA는 1회부터 강하게 치고 나갔다.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KIA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김도영은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박찬호가 홈을 밟으며 KIA는 1-0으로 앞섰다.

이어진 타석에서 최형우가 좌중간 안타로 추가 득점을 올렸고, 나성범의 안타로 1사 1·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김선빈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우성의 2루수 정면 적시타로 5-0까지 격차를 벌리며 KIA는 1회부터 승기를 잡았다.

양현종은 1회와 2회 각각 1번씩 삼성 타자들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삼진을 잡아내며 삼성을 압도했다. 특히 3회초 디아즈와 강민호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2사 만루 상황까지 몰렸지만, 김영웅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양현종은 이후에도 특유의 노련함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5회초까지 KIA가 6-1으로 앞선 가운데, 양현종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현준의 적시타로 1점을 내주며 강판됐다.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이후 7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복귀한 양현종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고 2차전 MVP로 선정됐다.

조선일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2회말에 솔로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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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은 2회말에도 김도영이 삼성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6-0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김도영은 2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어 KIA는 5회말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7-1, 8회말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8-2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의 불펜진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양현종이 강판된 후 이준영, 장현식, 곽도규가 차례로 등판해 삼성의 타선을 잠재우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장현식은 7회말부터 등판해 강민호, 김영웅, 박병호를 연속 삼진과 땅볼로 잡아내며 삼성의 반격을 완벽하게 차단했다.

삼성은 4회초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6회초 김현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번번이 KIA의 불펜진에 막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 삼성은 7회 삼자범퇴, 8회 득점을 내지 못하고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9회초 2사 삼성은 디아즈-강민호-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따라가며 희망의 불꽃을 살리는 듯했으나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조선일보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 황동재가 대량 실점 후 강판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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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황동재는 1회를 버티지 못하고 3분의 2이닝 5피안타 5실점(5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이승민, 송은범, 이승현, 김윤수, 김태훈이 차례로 등판했으나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 7번 타자 류지혁은 3타수 3안타 2득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한국시리즈 2연승을 기록하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KIA 타선 3-4-5 클린업 트리오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3번타자 김도영은 홈런을 때려냈고, 최형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김선빈은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구원왕(31세이브) 정해영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1차전 역전승에 이어 2차전에서도 초반부터 강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초반부터 지배했고, 양현종의 안정적인 투구로 삼성을 제압했다. 삼성은 1, 2차전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광주=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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