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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6회 무사 1, 2루 무실점→7회 4득점 폭발’ KIA, ‘2박 3일’ KS 1차전서 삼성 제압…71.4% 확률 잡았다! [MK 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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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천신만고 끝에 한국시리즈 1차전을 잡아내며 통합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1일~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눌렀다.

이로써 KIA는 통합우승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30/4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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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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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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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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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에서 KIA는 87승 2무 55패를 기록, 정상에 섰다. KIA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었다.

그렇게 맞이한 한국시리즈 1차전. 중대한 변수가 생겼다. 21일 막을 올린 해당 경기에서 KIA는 6회초 0-1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꾸준히 내린 빗줄기로 한국시리즈 1차전은 서스펜디드 선언됐다.

이후 22일에도 그라운드 사정 및 우천 예보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KIA는 이날 뒷심을 선보이며 소중한 승전보를 써냈다.

반면 78승 2무 64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에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를 3승 1패로 제친 삼성은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KIA는 투수 제임스 네일과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서건창(1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

21일 꾸준히 내린 비로 인해 1시간 6분 지연된 오후 7시 36분 경기가 시작된 가운데 기회는 삼성에게 먼저 찾아왔다. 1회초 김지찬이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김헌곤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며 2루로 쇄도하던 김지찬이 포스아웃됐으나, 1루수 서건창이 포구 실책을 범해 1사 1루가 됐다. 이후 디아즈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강민호의 좌중월 2루타로 2사 2, 3루가 연결됐다. 그러나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찬스를 놓친 것은 KIA도 마찬가지였다. 2회말 2사 후 김선빈이 좌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쳤지만, 최원준이 유격수 땅볼로 돌아섰다.

3회초에도 웃지 못한 삼성이다. 류지혁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와 KIA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 김지찬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가 만들어졌지만, 김헌곤이 투수 땅볼에 그쳤다. 이때 홈으로 파고들던 류지혁이 네일에게 태그아웃 당했으며, 후속타자 디아즈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KIA 역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3회말 김태군의 좌전 안타와 서건창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완성됐으나, 박찬호가 삼진으로 침묵했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로 2사 3루가 이어졌지만, 소크라테스가 2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4회말에는 김도영, 김선빈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연결됐으나, 최원준이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길었던 0의 행진은 삼성이 깨뜨렸다.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KIA를 더욱 압박했다. 디아즈가 볼넷을 얻어내며 네일을 강판시켰고, 후속타자 강민호 역시 KIA 우완 불펜 장현식으로부터 볼넷을 골라 나갔다. 상황은 무사 1, 2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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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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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서스펜디드 선언된 한국시리즈 1차전.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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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 승부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가 발생했다. 끊임없이 내리던 빗줄기가 더욱 굵어진 것. 결국 경기는 우천 중단을 거친 끝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한국시리즈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앞서 정규리그에서는 총 11번의 사례가 있었다.

이어 경기는 22일에도 그라운드 사정 및 우천 예보로 진행되지 못했고, 23일 오후 4시 속개됐다. 여기에서 삼성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무사 1, 2루에서 KIA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김영웅이 번트를 시도했는데, 공은 포수 앞쪽으로 향했다. 이를 잡은 KIA 포수 김태군은 3루로 공을 뿌려 2루주자 디아즈를 잡아냈다. 이후 박병호의 삼진과 윤정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이재현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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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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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삼성은 7회초 류지혁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과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2루에서도 김헌곤, 디아즈가 연달아 삼진으로 침묵하며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KIA는 7회말 단숨에 역전했다. 김선빈의 볼넷과 최원준의 우전 안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완성된 2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임창민이 폭투를 범한 틈을 타 김선빈이 홈을 밟았다. 박찬호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또 한 번 임창민이 폭투를 범했고, 그 사이 최원준마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소크라테스의 1타점 우전 적시타, 김도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마저 나온 KIA는 4-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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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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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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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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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가져온 KIA는 8회말 승부의 추를 더욱 기울였다. 2사 후 최원준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삼성은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71.4%의 확률을 거머쥐게 됐다.

KIA 선발투수 네일은 76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장현식(0이닝 무실점) 나왔으며, 23일 등판한 전상현(1.2이닝 무실점)-곽도규(1.1이닝 무실점)-정해영(1이닝 무실점) 등도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는 단연 소크라테스(4타수 1안타 1타점)와 김도영(3타수 1안타 1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김선빈(2타수 1안타), 최원준(4타수 2안타), 김태군(3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불펜진의 부진이 아쉬웠다. 타선도 4안타 1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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