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최근 도태되는 느낌 받아 걱정...” 광주 수문장 김경민의 깜짝 고백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 [이근승의 믹스트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경민(32·광주 FC)이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준비를 마쳤다.

광주는 10월 22일 오후 7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3차전 조호르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ACLE 동아시아 1, 2위 간의 맞대결이다. 광주는 올 시즌 ACLE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조호르는 2경기에서 1승 1무(승점 4점)를 기록하면서 광주를 승점 2점 차 추격 중이다.

매일경제

광주 FC 김경민. 사진=이근승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광주의 상승세 중심엔 수문장 김경민이 있다.

김경민은 매 경기 엄청난 선방과 빌드업 능력을 뽐내며 광주를 아시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김경민은 만족하지 않는다. 김경민은 조호르전을 앞두고 최근 스스로에 대한 고민이 많다는 속내도 털어놨다. MK스포츠가 김경민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매일경제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조호르전을 앞두고 미르스타디움에서 최종 훈련을 마쳤습니다.

ACLE라고 다를 것 없습니다. K리그1, ACLE 모두 아주 중요해요. 우리가 어떤 경기든 일관성 있게 준비하는 이유죠. 조호르전에서도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잘 준비하겠습니다.

Q. 미르스타다움에서 경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르스타디움의 잔디가 아주 좋습니다. 우린 그라운드 상태가 좋을수록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어요. 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하는 게 처음이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Q. 김경민은 광주 핵심 중의 핵심입니다. 선방 능력뿐 아니라 발기술이 아주 좋은데요. 비결이 있습니까.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제 기량에 만족한 적이 없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부족한 선수예요. 최근엔 도태되는 느낌도 받아서 걱정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제가 이겨내야 할 부분입니다. 팀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빌드업에선 늘 최고의 선택을 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매일경제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ACLE 2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 원정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광주는 이날 가와사키를 1-0으로 이겼는데요. 축구계는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이 광주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찬입니다. 가와사키 원정은 올 시즌 수많은 경기 중 하나였어요. 저는 늘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매 순간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나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으로 믿습니다.

Q. ACLE에서 일본 J1리그의 강호를 연달아 상대했습니다. 광주가 아시아 무대에 나선 게 올 시즌이 처음이잖아요. ACLE와 K리그1의 차이도 느낍니까.

ACLE에서 만나는 팀들이 확실히 공격적입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출중한 까닭에 집중력을 잃는 순간 실점 위기를 맞이해요. ACLE에 참가하는 팀은 자국 리그에서 최고잖아요. 상대의 틈을 절대 놓치지 않는 거죠. 매 경기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힘쓰려고 합니다.

매일경제

광주 FC 이정효 감독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조호르엔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많습니다. 10월엔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 등에 몸담았던 헤세 로드리게스까지 합류했습니다. 헤세의 광주전 출전이 예상되는데요. 조호르의 전력은 어떻게 분석했습니까.

조호르 전력을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ACLE에선 말레이시아 선수가 1명만 뛰더라고요.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다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죠. 조호르 외국인 선수들은 기회를 골로 연결할 능력을 지녔어요. 우리 진영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더 신경 써야 합니다. 후방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도록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죠. 마지막까지 잘 준비한다면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습니다.

Q. 이정효 감독이 김경민에게 가장 최근 해준 조언은 무엇입니까.

많죠(웃음). 이정효 감독께서 제게 “상대 공격수의 압박이 들어오면 어느 정도는 전방으로 킥을 해도 무방하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선택은 (김)경민이 네 몫이다. 너를 믿는다. 네가 자신 있게 선택했으면 한다”고 하셨죠. 늘 신뢰를 보내주시는 감독님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감독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잘하고 싶어요.

매일경제

몸을 날려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는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미르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열리는 만큼 수도권에 있는 광주 팬들도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의 홈 경기를 홈에서 치르지 못합니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어요. 광주엔 어디서 경기가 펼쳐지든 현장을 찾아주는 팬들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용인까지 거리가 상당하잖아요. 미르스타디움으로 향하는 교통편도 좋은 편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면 꼭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Q. 올 시즌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경기를 치르면서 그동안 도태됐던 부분을 다시 끌어올리고 싶습니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광주가 올 시즌 파이널 B로 내려앉았습니다. K리그1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이바지하고 싶어요.

[용인=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