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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나는 선발 아닌 첫 번째 투수” 1차 지명 우완, PS 데뷔전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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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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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우완 황동재(23)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황동재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맞붙은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날 3이닝 1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황동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 나선 황동재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꾸려진 LG 타선을 상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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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재는 첫 단추를 잘 꿰었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동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타자 신민재를 2루 땅볼 처리했다. 홍창기에게 2루를 내줬지만, 황동재는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오스틴을 삼진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린 황동재는 김현수에게도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1회를 막아냈다.

2회말에도 황동재는 호투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문보경 타석 때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황동재는 위기 상황 때 수비 도움을 받았다. 문보경에게 외야로 뻗어 나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맞았지만, 김헌곤이 펜스 앞에서 공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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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이 3루에 진루해 1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황동재는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박동원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황동재는 공을 집어 들고 3루 주자 오지환을 체크했다. 홈으로 들어오려던 오지환은 런다운에 걸렸고, 삼성 야수진은 오지환을 아웃시켰다. 황동재의 재치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낸 상황에서 황동재는 박해민을 삼진처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3회말에도 황동재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기분 좋게 이닝을 출발한 황동재. 앞서 안타를 맞은 홍창기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으나, 황동재는 신민재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그리고 유격수 이재현이 2루수 류지혁에게 토스해 아웃카운트를 올렸고, 류지혁이 1루로 뿌려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황동재는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4회말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준 황동재. 그리고 삼성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좌완 이승현으로 교체를 결정했다. 이승현이 김현수 타석 때 오스틴을 견제사시키면서 황동재의 책임주자도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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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재는 경북고 출신으로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2군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 올스타 휴식기 이후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발생해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15경기(선발 6경기)에서 42이닝을 소화했고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 경험도 처음이다. 그러나 황동재는 포스트시즌이라고 정규시즌과 크게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황동재는 “특별하게 긴장되는 건 없다. 에이스 투수가 아니라면 다 똑같이 잘해야 한다. 나는 선발 투수가 아닌 첫 번째 투수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첫 번째’ 투수 역할을 잘 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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