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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 "김희애, 일반인 같은 매력 있어…신인 같은 겸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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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유튜브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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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허진호 감독이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과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는 '보통의 가족...보통 영화가 아니네?'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는 영화 '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동진은 주연배우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을 캐스팅한 계기를 물었다.

허진호 감독은 장동건과는 '위험한 관계'에서 함께 했고, 나머지 세 배우와는 첫 작업이었다고 했다. 먼저 "설경구 배우가 '박하사탕'으로 일본에 홍보하러 간 적이 있다. 그때 제가 '8월의 크리스마스'로 일본에 있었는데 우연히 술집에서 만났다. 그때 정말 술을 많이 마셨다. 되게 친해졌고 서로가 호감을 느꼈다. 그래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자주 보지는 않았지만 친한 느낌이 아직도 들었다. '저 배우랑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재완이라는 역할이 가진 차가운 면과 설경구 배우가 가진 매력이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20여 년이 지나고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동건과 재회한 소감에 대해 "가깝게 봤을 때 정말 착한 배우다. 제가 '위험한 관계' 찍을 때 중국어로 대사를 해야 했다. 장백지도 광둥어를 하니까 나중에 더빙을 해야 했다. 그래서 대사가 틀려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장동건 배우가 '그래도 한번 중국어로 하고 싶다'고 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긴 중국어 대사도 다 외워서 왔다. 다들 깜짝 놀랐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허 감독은 "이번에 재규라는 인물이 가진 선한 부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나 잘생긴 조각미남이고 그런 부분에서 나오는 연기가 많았는데, 일반적인 아버지 역할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에 대해서는 "김희애 배우도 '봄날은 간다' 끝나고 한번 만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같이 작업을 하고 싶었다. 워낙 연기에 있어서 좋은 배우"라며 "그런데 생각보다 김희애 배우가 가진 일반인 같은 매력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 감독은 "배우가 가진 날카로움 같은 것들이 분명히 있는데 그러지 않고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면 어떨까' 물론 이제 후반에 가서는 강하게 나올 수밖에 없지만 다른 면들이 귀엽기도 하고, 저도 못 봤던 것 같은데 그런 인물로서 연경을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희애 배우는 오랜 연기 경력에도 항상 겸손했다. 신기할 정도였다"며 "신인 배우처럼 '저 이렇게 연기해도 되나요?' 물어보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수현 배우는 의외로 잘 안 쫄았다. 전혀 위축하는 모습이 없었다. 캐스팅하기 전에 만나서 작품 애기했을 때 느낀 건데 굉장히 밝더라. 그늘이 없는 그런 느낌들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배우들이 보여주는 케미스트리, 앙상블이 정말 좋았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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