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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PS 첫 승' 원태인 호투, 오타니 덕분이라고? "대단한 선수 기운 받으려고…"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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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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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역시 에이스, 역시 다승왕다운 투구였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호투를 펼치고 팀을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로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5 승리를 거뒀다. 지난 13일 1차전을 10-4로 잡았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성, 시리즈 전적 2승을 만들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

14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하루를 더 휴식하고 등판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은 6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되면서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총 104구를 투구, 최고 150km/h 직구에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섞어 LG 타선을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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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은 좌우타자 상관없이 자기 공을 자신있게 던지는 선수다. 체인지업이 좋고 뿐만 아니라 슬라이더 등 여러 구종들이 좌타자를 압박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 시즌에 던졌던 모습이 보이면 충분히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는데, 이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투구였다.

경기 후 원태인은 "홈에서 1~2차전을 다 잡고 잠실로 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레예스가 스타트를 잘 끊어줘서 자신감 있게 들어갔다. 원하는 대로 돼 기쁘다"고 포스트시즌 첫 승 소감을 밝혔다. 레예스도 1차전에서 6⅓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이날 1회초부터 실점하는 등 경기 초반에는 위기가 있었던 원태인은 이닝을 거듭할 수록 안정감을 찾아 나갔다. 원태인은 "오랜만의 실전이었다. 힘은 넘쳤는데, 정교함이 떨어졌다. 2회에도 그랬는데, 김범석 선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엉켰던 것들이 풀렸다. 자신감이 올라갔고, 3회부터 다시 시즌 때 투구로 돌아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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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만루를 만들고 내려간 뒤 오스틴을 잡고 이닝을 끝낸 김윤수에게는 "어젯밤 (황)동재, 윤수 형과 합숙하며 보드게임을 같이했는데, 그런 상황이 오면 막아줬으면 했다. 오스틴에게 만루가 걸리고 윤수 형이 올라오겠다 생각했고 윤수 형이 막아줄 것으로 생각했다. 흐름이 넘어갈 수 있었는데, 끊으며 승기를 굳혔다. 그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전했다.

오타니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루틴에 대해서도 밝혔다. 원태인은 "오늘도 입고 출근했다"면서 "전반기 막판 너무 안 좋았고, 후반기 첫 경기부터 헤드샷 퇴장을 당해 뭐라도 해보려고 했다. 그때 오타니 선수 유니폼을 해외 배송으로 주문했는데, 때마침 배송 왔다. 그때부터 선발 등판마다 오타니 선수 유니폼을 입었는데, 8승1패 정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입었는데, 그런 대단한 선수의 기운을 받고자 그랬다. 스파이크도 오타니 선수 스파이크다. 그런 미신 아닌 미신을 믿고자 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주니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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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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