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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기준선은 김재윤 58억? 챔필 깜짝 방문한 'FA 장발 마무리', "잡아야지" '롯데 명장' 바람대로 잔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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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다가오는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까. 지난 겨울 마무리 투수로서 이적을 택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재윤의 58억 원 규모 계약이 기준선이 될 수 있단 전망이 쏟아진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의 잔류를 강하게 희망했다.

지난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사복을 입은 투수 김원중이었다.

김원중은 롯데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대비 연습 경기를 도와주기 위해 광주로 방문하자 자가에 있다가 야구장을 방문했다. 김원중은 선수단과 반갑게 인사한 뒤 김태형 감독과도 만나 원정 감독실에서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도 김원중의 방문에 반가움을 표했다. 김 감독은 "(김)원중이랑 (구)승민이 둘 다 잡아야 하지 않겠나. 구단이 알아서 잘하겠지"라며 미소 지었다.

김원중은 2023시즌 63경기(63.2이닝) 등판 5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 2.97, 82탈삼진, 25볼넷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김원중은 올 시즌에도 56경기(63.1이닝)에 등판해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 3.55, 68탈삼진, 31볼넷으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갔다.

이렇게 2020시즌부터 5년 연속으로 팀 마무리 자리를 든든하게 지킨 김원중은 이제 팀 동료 구승민과 함께 데뷔 첫 FA 자격을 취득한다. 롯데 구단 관점에서는 김원중과 구승민을 어느 선까지 자금을 활용해 잡을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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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올 시즌 팀 불펜 평균자책 리그 9위(5.26)에 머물렀다. 확실하게 리드를 지켜줄 불펜진의 철벽 릴레이 계투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김원중과 구승민, 김상수 등 경험이 많은 주축 불펜 투수들도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다. 하지만, 한 시즌 동안 크게 봤을 때 계산이 서는 불펜 투수들이 이탈한다면 벤치도 시즌 마운드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김태형 감독도 김원중과 구승민의 잔류를 강하게 바라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마운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까닭이다. 기존 투수들이 자리를 지키도록 노력하고, 밑에서 올라오는 투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게 이상적인 그림이다. 하지만, 기존 주축 투수들이 이탈한다면 전반적인 마운드 뎁스 약화와 함께 다른 어린 투수들에게도 큰 부담이 쏠릴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11월 마무리 훈련부터 백업 야수들도 더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을지 모른다. 어느 정도 이제 틀은 잡혔으니까 마무리 훈련 성과가 나온다면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 구단이 김원중을 잡기 위해서 FA 자금을 얼마나 준비할지도 관건이다. 당장 지난 겨울 마무리 투수 매물로 FA 시장에 나왔던 김재윤은 4년 최대 총액 58억 원에 도장을 찍고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김원중 측도 이 기준을 두고 FA 시장 상황을 살펴볼 가능성이 크다. 과연 김원중이 다가오는 겨울 팀에 남아 거인 군단과 동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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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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