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개막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무대 서원힐스 “최고의 잔치 기대”
2024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서원힐스의 16번 홀. /서원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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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이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같은 코스에서 열린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 이민지(호주), 세계 2위 릴리아 부(미국), 4위 인뤄닝(중국), 6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7위 해나 그린(호주), 8위 양희영, 9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10위 유해란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LPGA투어 선수 68명과 특별 초청선수 8명, 아마추어 유망주 2명을 포함해 총 78명이 출전한다.
/BMW 제공지난해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 선수가 티샷을 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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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초로 ‘인사이드 더 로프(Inside The Ropes)’ 프로그램을 도입해 차별화된 갤러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사이드 더 로프’는 정규 투어 대회 중 경기를 치르는 투어 프로 선수와 18홀 내내 동반해 대회를 즐기는 특별 관전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호평을 받은 ‘옥토버페스트 존’도 운영한다. 갤러리 플라자에 마련되는 ‘옥토버페스트 존’에서는 정통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포함해 다양한 식음 서비스가 제공되며 차박 캠핑존, 키즈존 등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갤러리 서비스도 준비된다.
30여년 동안 골프장 관련 업무를 하며 프로와 주니어, 국내외 투어 등 다양한 남녀 골프 대회를 개최한 경험을 지닌 서원밸리 이석호 대표에게 LPGA투어 대회 준비는 어떻게 다른지 들어보았다.
-LPGA투어의 코스 준비는 어떤 특징이 있나?
“LPGA에서는 잔디전문가인 농학자(agronomist)를 채용하여 모든 대회의 잔디관리를 총괄하고 표준화한다. 이번 대회에도 LPGA투어에서 파견 나온 농학자와 모든 걸 상의하며 대회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 열흘 전부터는 매일 실무 미팅을 하면서 코스 전반에 걸쳐 시약 시비 방법 등을 결정한다. 그린은 하루 다섯 차례 점검을 통해 대회기간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PGA투어는 축적된 매뉴얼로 코스를 최적화하고 세팅한다. 대회 이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하는 잔디 컨디션도 생각하면서 잔디의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대회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로 잔디가 고사한다든지 품질이 저하된다든지 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한다.”
-코스 세팅의 원칙은 무엇인가?
“선수가 자기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린의 경도, 습도, 평탄성, 스피드 등도 선수가 자기 기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한 범위내에 들도록 통제하고 관리한다. 티잉 구역과 A 러프, B 러프, 그린, 그린 프린지 등의 예고, 벙커 사면의 경도 관리 등을 세분화하여 불공정하고 의도적 관리를 배제하고 대회코스를 정직하게 만들기 위한 제반 기법을 도입한다. 구체적인 숫자를 들어 이야기하면 국내 대회는 그린 경도를 0.2인치 ~ 0.25 인치에 맞추면 되지만, LPGA투어의 농학자 존 밀러는 경도 0.25인치 ~ 0.26인치를 요구한다. 수치가 높을 수록 그린이 더 무르다. 이 기준에 맞출 경우 한국 대회의 그린이 더 단단하지만 실제로는 기상 조건 등 여러 이유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LPGA투어는 자체 경도 기준이 여성 프로 골퍼에게 더 적절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대회 경기 중 토양 3인치 이내 수분량이 20%가 될 것을 요구하는데, 그 이유는 잔디 컨디션과 적당한 경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그린 스피드는 스팀프미터 기준으로 3.5~3.65m 범위내로 유지하도록 한다. 3.65m 이상은 절대 넘지 않도록 한다. B러프의 잔디 길이를 65mm 이상 초과하지 않도록 유지한다. LPGA투어는 지나치게 빠른 그린과 지나치게 긴 러프는 오히려 공정한 경기 운영에 방해된다고 생각한다.”
2023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대회 개최 협약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의 서원힐스 코스에서 대회가 열린다.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이석호 대표(오른쪽)는 "폭염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도 최고 수준의 경기가 열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서원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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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밸리는 한국 잔디인 안양 중지가 페어웨이에 깔렸고, 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서원힐스의 페어웨이에는 켄터키 블루그래스가 깔렸다. 어떤 차이가 있나?.
“중지 페어웨이 코스는 폭염이나 폭우가 심한 하절기에도 생육 관리를 하기 쉽다. 켄터키 블루그래스 페어웨이 코스는 점점 고온다습해지는 한국의 기후 변화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 켄터키 블루그래스는 배토 작업, 이종잔디관리기법, PGR(성장조절제)활용기법 등 과학적이고 고난도의 다양한 관리기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상당수 LPGA투어 코스가 서양 잔디 계열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국가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에는 공평한 경기 품질을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선 국내 처음으로 ‘인사이드 더 로프(Inside The Ropes)’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경기중인 특정선수와 경기 내내 동반하여 대회를 관전하고 즐기는 특별한 관전 프로그램이다. 선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선수의 숨소리와 눈빛을 느끼면서 토너먼트를 관람하게 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캐디와 협의하여 코스를 분석하고 의도된 방법과 클럽을 선택하여 코스를 공략하는 최고의 샷을 하는 순간을 눈앞에서 직접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암의 갈라 디너쇼를 대체하여 야외 웨딩홀에서 옥토버페스트 형식의 애프터파티도 한다.”
-1번 홀과 18번 홀에 대형 라운지 공간이 보인다.
“LPGA대회장 1번 홀과 18번 홀에는 서브스폰서십을 가진 회사에 라운지공간을 제공하여 마케팅 공간과 식사 기능을 제공하여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도 특징이다. LPGA투어는 이런 마케팅 공간을 중시하면서도 선수의 동선과 경기를 최우선으로 한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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