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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2구 이내 스윙 26회' LG 공격야구, 독으로 돌아왔다…"우리 야구"라던 염경엽, 뚝심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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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염경엽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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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했다. 이전과 같이 '공격적인 타격'을 선보였지만 역효과로 돌아왔다.

LG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4-10으로 패했다.

패인은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졌다. 또한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6.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1자책으로 끌려갔다.

최원태의 강판도 뼈아팠지만, 타선의 침묵도 아쉽다. LG 타선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평균 4.8점 8.8안타를 때려냈다. 2득점 5안타를 기록한 1차전을 제외한다면 5.5득점 9.8안타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은 4득점 6안타에 그쳤다. 4점 중 오지환의 솔로 홈런을 제외한 3점은 르윈 디아즈의 실책이 없었다면 만들기 어려웠다.

LG 타선은 언제나처럼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LG 타자들은 총 38타석을 소화했고, 그중 26타석에서 2구 이내에 방망이를 냈다. 삼성이 44타석에서 25회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번트 시도 3회 포함) 비율로 환산하면 LG는 68.4%의 타석에서 2구 이내에 스윙을 가져갔고, 삼성은 56.8%를 기록했다.

적극적 타격이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고, 그 결과 선발 레예스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레예스는 6.2이닝을 소화했고, 이는 이번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소화 이닝 중 두 번째로 길다. 앞선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웨스 벤자민(kt wiz)이 7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삼성의 약점으로 '불펜진'을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타격감이 올라온다면 타선에서는 절대 삼성에서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면서 "제가 생각하는 삼성의 중간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레예스 공략에 실패했고, 불펜진과 많은 상대를 하지 못했다. 삼성도 빠른 투수 교체를 통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2차전에서도 염경엽 감독은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할 공산이 크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타선은 손동현을 상대로 3구 3아웃을 당했다.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그게 저희 야구다. 빗맞은 게 아니라 전부 잘 맞아서 정면으로 갔다. 쳐서 죽어도 우리 야구의 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LG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타격을 기조로 삼았다. 그 결과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를 제패했고, 올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가 하던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걸 한다고 해서 포스트시즌에 잘하는 게 아니다. 시즌 때도 가장 승리를 했던 야구, 그 야구를 그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잠시 후 오후 6시 30분부터 플레이오프 2차전이 펼쳐진다. LG의 적극적 타격이 2차전에는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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