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포기 몰랐던 이승우, 행운 아닌 실력으로 '5년 4개월'만에 대표팀 재승선..."이 안에서 좋은 추억 쌓고파" 복귀 소감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포기란 없었다.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끝에 국가대표로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요르단전에서 부상을 당한 황희찬과 엄지성 대신 이승우, 문선민(이상 전북현대)을 대체 발탁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난 10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출전했지만, 나란히 큰 부상을 당하며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전북의 이승우와 문선민을 선택했다. 곧바로 모든 축구 팬의 시선이 이승우에게 쏠렸다. 무려 5년 4개월 만의 감격스러운 대표팀 복귀였다.

스페인 라리가의 최강팀인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한 이승우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대담한 플레이와 화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이 일품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또한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라 불리던 선수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데뷔의 꿈을 포기한 뒤 엘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 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를 거치며 유럽 무대를 누볐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연달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 이승우는 자연스레 대표팀과의 연도 멀어졌다.

2018년 A대표팀에 데뷔한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2019 카타르 아시안컵 등에 참가했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일본과 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팀에 금메달을 안기긴 했지만, 23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은 A매치로 분류되지 않는다. 결국 소속팀에서의 출전 시간 감소로 인해 이승우의 경기력은 떨어졌고, 결국 그는 2019년 6월 이란과 친선 경기를 끝으로 더 이상 대표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이승우는 2022년 수원FC의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팬들의 반응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이승우는 유럽에서 오랜 시간 동안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국내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이승우는 경기력 저하와 팬들의 의구심 섞인 시선에 맞서 싸워야 했다.

그리고 결국 이승우는 이겨냈다. 2시즌 반 동안 수원FC에서 34골을 넣었다. 꾸준히 실력을 보여주며 본인이 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덕분에 국가대표팀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수원FC 시절 내내, 대표팀은 무응답이었다. 분명 이승우는 확실한 부활을 알렸지만, 대표팀의 2선에는 오랫동안 맹활약한 선수들이 많았다. K리그1 최정상급 기량에도 대표팀은 그를 외면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승우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따금 대표팀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매 순간 소속팀에 집중했다. 지난 7월에는 전북현대로 이적한 뒤, 팀의 잔류 경쟁을 돕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왔다. 홍명보 감독이 그를 부른 것이다. 황희찬과 엄지성의 부상이라는 약간의 행운이 곁들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이승우가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면 절대 오지 못할 기회였다. 이승우는 결국 실력으로 다시 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무려 5년 4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태극 마크를 단 이승우는 곧바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리고 이승우는 "대표팀에 온 것이 이렇게 오랜만일 줄 몰랐다. 기존 선수들이 다들 반가워해주고 축하해줘서 고마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소식을 들어 다음날 아침에 바로 기차를 타고 와야 했다. 티켓이 없어서 입석으로 왔다. 돈은 냈다"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이승우는 겸손한 태도를 보이며 "출전을 하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이 안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가고 싶다. 출전 기회를 갖는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다"라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우가 합류한 축구대표팀은 오는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