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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투헬 꺼져' 진짜 명장이 英 대표팀 맡는다…"월드컵 우승? 충분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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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세계 최고의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올랐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2일(한국시간) "영국축구협회(FA)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펩 과르디올라를 선임하는 건 웸블리 스타디움 재건 이래 가장 야심찬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건 리 카슬리 임시 감독이다. 전임자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7월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한 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카슬리 임시 감독 체제에서 잉글랜드는 지난 9월 2024-25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B 2그룹 1~2라운드 '아일랜드-핀란드' 2연전을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에 1-2로 패하면서 정식 감독 선임 필요성이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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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그리스는 지금까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 번도 골을 넣은 적이 없었고, 지난 9경기에서 2무7패를 기록하며 한 번도 잉글랜드를 이긴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잉글랜드가 홈에서 그리스에 패하자 하루빨리 세계적인 지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월드컵까지 2년 밖에 남지 않았기에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에디 하우 등 여러 지도자들이 잉글랜드 정식 사령탑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엔 투헬 감독이 급부상했다.

다만 텔레그래프는 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때 타이틀을 노리기 위해 세계 최고의 명장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고의 명장은 다름 아닌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축구 역사에 이름을 새긴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현역 은퇴 후 2008년부터 지도자로서 새 인생을 시작한 과르디올라 감독 친정팀 바르셀로나에서 4년을 지휘하는 동안 트로피를 14개나 들어 올리며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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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2013~2016)에서도 우승 7회를 기록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부터 맨시티를 이끌었다. 그는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4연속 우승을 포함해 트로피 18개를 챙기며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맨시티는 지금까지 많은 트로피를 클럽에 가져온 과르디올라 감독과 오랫동안 동행하고 싶어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 간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2024-25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직까지 구단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이는 맨시티를 8년 넘게 지휘 중인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제 휴식이나 새로운 도전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도 관심을 드러냈다. FA는 숙원인 월드컵 우승을 위해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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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매체는 "과르디올라의 현재 계약은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라며 "그는 오랫동안 국가대표팀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잉글랜드의 토너먼트 실패 문제를 해결하려면 적절한 감독에게 충분한 비용을 지출하기만 하면 된다는 견해가 있었다"라며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2000만 파운드(약 353억원)를 연봉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의 연봉은 500만 파운드(약 88억원)이다. 모든 빅클럽과 국가대표팀이 원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을 데려오려면 엄청난 급여를 약속해야 할텐데, 매체는 국제 대회 타이틀을 위해선 지출을 감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들은 "잉글랜드가 트로피를 차지한다면 누구도 비용에 대해 불평하지 않을 것"이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유럽 국가들이 우승할 수 있는 도전이 될 거다. 2년 뒤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유로 2028이 열리기에 잉글랜드는 또 한 번 트로피를 거머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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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FA는 다시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음 월드컵은 1966 잉글랜드 월드컵으로부터 60년이 되는 해이다. 잉글랜드가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다면 아무도 그 대가에 불평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렸던 1966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한 번도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유로 대회에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으며, 최근 2회 연속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월드컵 우승으로부터 벌써 60년이나 지났고, 다음 유로 대회는 자국에서 열린다. 잉글랜드 입장에서 긴 시간 간절히 원하던 국제대회 트로피를 노릴 수 있는 기회이기에 막대한 지출을 감수하더라도 과르디올라 감독을 설득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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