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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추가시간? '바레인 득점할 때까지'...신태용호 울린 바레인전 주심, 英 SNS도 조롱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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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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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분노한 바레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C조 3차전에선 후반 추가시간에 영국 축구 콘텐츠 계정도 이를 조롱하고 나섰다.

영국 축구 콘텐츠 계정인 '아웃 오브 컨텍스트 풋볼'이 지난 11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바레인과 인도네시아의 맞대결에서 나온 후반 추가시간을 '바레인이 득점할 때까지(Until Bahrain Score)'라고 수정해 올려 조롱했다.

이 경기에서 양 팀은 2-2 무승부를 거뒀다.

바레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바레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5분 모하메드 마르훈이 먼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다. 무회전 프리킥이 그대로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나오면서 원더골로 연결됐다.

인도네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반격의 서막을 열었다. 전반 추가시간 48분 라그나트 오랏망운이 프리킥 상황에서 동점 골을 터뜨렸다.

후반 29분엔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상대 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에 성공하면서 인도네시아가 2-1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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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인도네시아는 C조에서 첫 승을 거두고 조 2위(1승 2무·승점 5)로 3연승을 거둔 일본의 뒤를 이을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고 바레인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인도네시아는 버티기에 들어갔고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 듯 보였다.

그런데 아흐메드 아부 바카르 사이드 알 카프 주심은 도대체 종료 휘슬을 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결국 추가시간 6분이 지나 9분을 향해 가기 시작했고 바레인은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마지막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훈이 다시 극장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점 1점을 되찾아왔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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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 동점 골 이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인도네시아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달려 나가 주심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편파 판정을 거론했다. 그는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 때까지 두 팀 모두 최선을 다했다"라며 "그러나 경기 중 심판의 판정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더 발전하려면 심판의 판단력과 리더십도 향상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추가시간은 6분이어야 했는데 9분이 넘었다"라며 "그렇다면 심판의 결정은 편파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왜 이러한 결정에 화가 났는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선수들도 심판 판정에 크게 분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FIFA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항의했다. 협회 이사 중 한 명인 아리야 시눌링가는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를 통해 "우리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우리는 주심의 리더십에 매우 실망했다. 바레인이 골을 만들 때까지 추가시간을 준 것 말이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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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해당 주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인도네시아 축구 팬들의 악플 테러로 폐쇄됐으며 AFC SNS에도 인도네시아 팬들이 악플 테러를 펼치고 있다. 팬들은 현재 바레인 국적의 셰이크 살만이 회장으로 있는 AFC가 심판을 매수했다며 "AFC 마피아", "오일머니" 등의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오는 15일 오후 9시 중국 칭다오에 있는 칭다오 유소년 축구 경기장에서 중국과 C조 4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3연패를 당해 기세가 꺾일 대로 꺾인 상황이어서 인도네시아에게는 3차 예선 첫 승의 기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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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웃오브컨텍스트풋볼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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