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독일 '분데스리가'

"클롭 비난하는 사람들을 비판합니다" 절친의 옹호…"성취한 것에는 변함이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위르겐 클롭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다비드 바그너가 최근 클롭을 향한 비난에 입을 열었다.

최근 클롭을 향한 비판이 엄청나다. 클롭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돌연 리버풀 지뷔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나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팀을 떠날 것이다. 여러분들이 이걸 처음 들었을 때 충격적일 것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이 클럽에 대한 모든 것을 사랑한다. 내가 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고갈이었다. 클롭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바닥나고 있다. 분명히 언젠가는 발표해야 할 것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나는 내가 그 일을 반복해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최근 클롭이 새로운 직업을 구했다. 레드불 풋볼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라는 직책이다. 레드불 풋볼은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뉴욕 레드불스 등 전 세계를 걸쳐 축구 구단을 관리하고 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클롭은 "25년 가까이 감독을 한 뒤,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흥분할 수밖에 없다. 역할은 바뀌었지만, 축구와 축구를 지금처럼 만든 사람에 대한 열정은 바뀌지 않았다. 나는 글로벌한 수준에서 레드불에 합류하여 놀라운 축구 인재를 개발하고 지원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런데 클롭을 향한 독일 내 반발이 심상치 않다. 특히 도르트문트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레드불 풋볼의 RB 라이프치히는 독일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팀 중 하나다. 이유가 있다.

영국 'BBC'는 "독일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독일 구단은 '50+1'원칙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 이는 회원(기본적으로 팬)이 지분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티켓 가격 등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라고 전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이프치히는 다른 분데스리가 구단들과 다르다. 매체는 "라이벌들은 라이프치히에 의결권을 가진 회원 수가 17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레드불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이 제도를 악용했다. 스폰서를 구단 이름에 넣으면 안 된다는 법규를 피하기도 했다고 주장한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클롭도 레드불의 구조를 비판한 적도 있다. 그는 2017년 당시 "나는 축구를 사랑하는 낭만주의자다. 축구의 전통과 그 모든 것을 좋아한다. 독일에서 경기 전에 'You'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는 팀은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두 팀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랬던 클롭이 레드불에 합류한 것.

'BBC'에 따르면 팬들은 "1초 만에 명성을 얼마나 낭비할 수 있을까?", "도르트문트는 이제 드디어 클롭의 시대를 감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분노했다. 다른 팬들은 "위선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클롭과 절친한 사이로 유명한 바그너가 옹호했다. 그는 "다른 것을 원했을 수도 있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해 클롭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비판한다. 그건 나를 아프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클롭은 더 나쁜 사람도, 더 좋은 사람도 아니다. 그가 성취한 것은 변함이 없다. 사람들이 그가 뛰어난 조직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치관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