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시리즈인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도 감정 표현이 솔직한 모습이다. 시리즈 1차전 동점 스리런 홈런을 때린 순간에는 경쾌하게 배트를 내던진 뒤 환호하기도 했다. 4차전 1타점 적시타를 때린 뒤에도 환호했던 그다.
사람이 안 하던 일을 하면 주목받기 마련이다. 그가 이렇게 감정을 드러낼 때마다 미국 언론은 이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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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오타니에게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이런 큰 경기 도중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에 스스로도 놀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이것도 내 일부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며 ‘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는 그는 “정규시즌 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는 차이가 크다.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감정을 드러내며 경기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나도 그것의 일부가 되고 있는 거 같다”며 생각을 전했다.
전날 경기에서 2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다 아웃된 장면에서도 3루심을 맞고 공이 안으로 들어오며 아웃으로 연결된 것을 확인한 뒤 분노를 드러냈던 그다.
그는 이 장면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미소와 함께 “완전히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조금씩 감정 표현에 솔직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만, 그렇다고 본분을 잊은 것은 아니다. 그는 “나는 가장 최우선으로 경기를 이기는 것에 집중하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것들을 생각하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보다 이런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팀 승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4차전 승리에 대해서는 “완벽한 팀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 점수를 냈지만,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했다. 팀 전체 공격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비에서는 불펜이 정말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에서도 같은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이번 시리즈 모든 안타가 출루한 상황에서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것은 없다”며 생각을 전했다. “주자가 나가 있을 때는 투수가 더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어제 볼넷을 얻은 것처럼 투수에게 부담을 더 가중시킬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의 이점에 대해 말했다.
5차전에서 같은 일본인 선배 다르빗슈 유를 상대할 그는 “다르빗슈는 정말 좋은 투수고, 우리를 상대로도 정말 잘던지고 있다. 아주 기술이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선배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다르빗슈는 어느 한 가지만 특이하게 잘하는 선수가 아니다. 어느 한 가지 계획에 기대서 경기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타자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조정해야한다. 그래서 정말 좋은 투수”라며 다르빗슈를 높이 평가했다.
[로스앤ㅁ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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