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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텐 하흐 경질 못한 이유는 막대한 위약금 "지금 자르면 310억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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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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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은 돈이 문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 당초 예상했던 경질은 없었다.

미국 스포르 매체 'ESPN'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이 브렌트포드전을 준비한다. 휴가지에서도 다음 경기인 브렌트포드전을 위해 맨유 코칭스태프와 연락하고 있다"고 알렸다.

맨유는 오는 19일 브렌트포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펼친다. 그전에 영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텐 하흐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이 문제를 놓고 지난 9일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 포함 구단 고위 간부들은 한곳에 모여 7시간에 걸친 장시간 회의를 진행했다.

정기적으로 갖는 구단 회의라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맨유가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 출발을 했고, 그 중심에 텐 하흐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을 내칠 건지, 계속 신뢰를 보낼 건지 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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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선'은 9일 "랫클리프 구단주는 맨유 내 주요 책임자들을 만났다. 7시간 동안 회의를 했다. 그러나 회의는 어떠한 결과 발표 없이 끝났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텐 하흐 감독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경질은 없다는 의미다.

이유는 돈에 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지난 여름 1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막판에도 프리미어리그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이 돌았지만, FA컵 우승을 일구며 반전을 썼다.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올 시즌 도중 내칠 경우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그 금액은 무려 1,750만 파운드(약 310억 원). 맨유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위약금이다. 절대 해고되지 않을 것이란 텐 하흐 감독 자신감의 원천이기도 하다.

더 선'은 "텐 하흐 감독은 현재 휴가 중이다. 그는 A매치 기간 동안 구단이 자신을 절대 해고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휴가를 갔다"고 전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내치는 게 맞다. 맨유는 최근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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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개막 후 치른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승점 8점에 그쳐있다. 같은 기간 구단 역대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2승 2무 3패로 승률 5할이 안 된다.

득실점 마진이 마이너스 3일 정도로 공수 균형이 형편없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4위에 머물러 있다.

텐 하흐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에 비판의 화살이 집중됐다. 특히 수비에서 약점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맨유는 일단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 그렇다고 텐 하흐 감독을 완전히 신임하는 건 아니다.

후임 감독 후보들은 여러 명이 거론된다. 루드 반 니스텔루이, 토마스 투헬, 그레이엄 포터 등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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