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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백정현마저 미세골절 이탈 충격! ‘끝판왕’ 오승환 극적 합류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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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좌완 투수 백정현(37)마저 미세골절로 플레이오프서 이탈하게 됐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또 하나의 대형 악재가 터졌다. 바로 플레이오프 출전이 매우 유력했던 백정현이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타구에 맞아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것이다.

상황은 4회 초 벌어졌다. 백팀 소속으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이 상대 첫 타자 김헌곤을 상대했다. 그런데 하필 김헌곤이 친 타구가 백정현의 얼굴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는 백정현의 오른손을 맞고 굴절되어 왼쪽 눈 아래 부근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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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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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은 곧바로 쓰러졌고 타자 김헌곤을 비롯한 많은 이가 놀라서 마운드로 달려갔다. 백정현은 곧바로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아 교체됐고 병원 진단을 받았다. 평소 감정을 많이 드러내지 않는 백정현이 통증에 대한 내색을 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부상은 더 심했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이 타구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우측 엄지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고 눈두덩이 타박 소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백정현은 플레이오프에 엔트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부상을 당한 손 부위가 공을 던지는 왼손이 아닌 오른손이지만 엄지손가락에 미세골절을 당한만큼 경기 출전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입장에선 설상가상이 됐다. 외국인 1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와 ‘끝판대장’ 오승환 마저 합류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박진만 감독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까지만 놓고 봤을 때 쉽지 않을 것 같다. 우리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한국시리즈를 가게 된다면 오승환, 코너 선수의 구위나 컨디션을 다시 체크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플레이오프 출전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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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너.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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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코너는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견갑골 통증을 느끼며 강판했다. 올 시즌 28경기 160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하며 삼성 1선발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지만 아직 통증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로 오승환의 이탈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앞서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91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후반기는 2승 4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7.41에 그쳤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0.2이닝 4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6실점(비자책)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썼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간 후 두 차례의 퓨처스 경기 등판을 가졌으나 결국 박진만 감독이 원하는 컨디션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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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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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상황에 따라 선발과 구원으로 모두 등판할 수 있었던 백정현이 플레이오프서 이탈하면서 삼성도 대체자를 구해야 할 상황이다. 오승환의 현재 컨디션이나 구위가 과거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더라도 그의 경험은 코너와 백정현이 모두 이탈한 삼성 마운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승환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의 특성상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 투수가 부진하게 된다면 팀에는 치명적인 상황이 될 수 있다. 자칫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오승환과 삼성 모두에게 부담이 클 수 있다.

코너에 이은 백정현의 추가 이탈로 삼성의 플레이오프 마운드 운영에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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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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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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