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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만 남고 다 떠난다...토트넘 '소방수 전문', 벨기에 명문팀 정식 감독 찬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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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32)만 남고 모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다. 선수와 지도자로 손흥민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라이언 메이슨(33)이 정식 감독 데뷔를 위해 토트넘과 작별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 1군 코치 메이슨이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 감독직을 두고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안더레흐트는 브리안 리에머 감독이 지난달 해임된 뒤 사령탑 공석이다.

메이슨이 정식 감독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다양한 역할을 맡으면서 쌓은 내공을 벨기에 명문 클럽인 안더레흐트를 통해 실력 발휘에 나설 예정이다.

메이슨은 1991년생으로 손흥민보다 한 살 더 많다. 선수 생활을 부상으로 불운하게 일찍 마치게 되면서 지도자 변신을 한 케이스다. 8살부터 토트넘 유스에서 성장한 메이슨은 2014년 여름 미드필더로 1군에 데뷔했다. 손흥민이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서 절친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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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메이슨은 선수로서는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1군으로 올라오고 2년 후인 2016년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해 헐 시티로 이적했다. 헐 시티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으나 예기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메이슨은 2017년 1월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도중 두개골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짧게 마쳐야만 했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26살에 은퇴를 결심한 메이슨은 친정으로 돌아가는 걸 택했다.

2018년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파트타임 코치를 시작으로 2019년 토트넘 19세이하 팀 코치, 2020년엔 선수개발책임자로 빠르게 성장했다. 다양한 임무를 소화했다. 2021년 4월 조제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자 임시 감독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손흥민을 직접 지도하면서 친구에서 사제 지간으로 돈독한 정을 쌓아 나갔다.

메이슨은 첫 임시 감독 시기 7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좋은 지도자가 될 잠재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지도자가 합류한 뒤에도 메이슨은 계속해서 1군 코치로 남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보좌했다. 콘테 감독이 해임된 2022-23시즌에도 다시 임시 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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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은 지금도 토트넘에서 훈련을 책임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아래 훈련 세션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일했다. 토트넘에서 코치로 여러 경험을 한 메이슨을 안더레흐트가 눈여겨봤다.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젊은 색채를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이슨도 토트넘에서 계속 코치로 일하기보다 감독으로 데뷔하는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메이슨이 토트넘을 떠나게 되면서 손흥민은 10년을 헌신하며 맺은 인연들과 하나둘 헤어지고 있다. 2015년 합류해 토트넘의 전성기를 이끄는 동안 선수단이 많이 달라졌다. 오랜 동행을 한 인물로 벤 데이비스가 유일할 정도다.

모두 토트넘을 떠나는 가운데 손흥민은 한 시즌 더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맺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4년 계약을 체결한 양측은 2025년 6월에 한 시즌 더 머물 수 있는 조항을 삽입했다. 권한을 가진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하면 자연스럽게 2026년까지 동행한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은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과 12개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이를 발동시킬 예정이며, 손흥민은 토트넘과 11번째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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