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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빠진 홍명보호, 이강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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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6월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와 경기에서 프리킥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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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빠진 홍명보호. 게임 체인저 몫은 이강인이 떠맡을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10일 밤 11시(한국시각) 요르담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벌인다.



B조(한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선두를 다투는 요르단(1승1무)과 한국(1승1무)은 향후 판도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필승을 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한국(23위)이 요르단(68위)에 앞서고, 맞전적에서도 3승3무1패로 우위다.



하지만 올 초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무승부(2-2), 4강전에서 패배(0-2)를 기록하는 등 최근 흐름은 백중세다. 가뜩이나 홍명보호는 주포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으로 뛸 수 없다. 요르단전에 이어 4차전 이라크와 홈 경기(15일·용인미르스타디움)까지 2연승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총력전을 펴야 한다.



8일(현지시각) 유럽파를 비롯해 26명의 선수 전원과 처음 훈련한 홍명보 감독은 해결사로 이강인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감각적인 침투패스와 드리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돌파 뒤 왼발 슈팅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이 뛰어나다. 대체불가한 손흥민의 결정력 공백을 메울 최고의 카드다.



이런 까닭에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에게 비교적 자유롭게 뛰도록 ‘프리 롤’을 줄 수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이강인의 결정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소속팀에서도 활약하는 이강인이 자신이 좋아하는 공간을 파고들거나, 타이밍을 이용한 슈팅을 할 수 있도록 팀 전술을 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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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선수 이강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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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의 검증된 자원인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중원에서 공격 작업을 이끌어나가겠지만,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오현규(헹크) 등 ‘젊은 피’도 손흥민의 빈 자리를 채울 수 있다. 셋은 21~23살로 힘이 넘치고 빠른 데다, 유럽 무대에서 성장하면서 속도감있는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게 됐다. 교체 선수로 투입된다고 하더라도, 팀의 변속기어 구실을 할 수 있다.



수비진영에서는 주장으로 선임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황문기(강원) 등과 호흡을 맞춰 방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중앙 수비 파트너가 누가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골키퍼 자리는 조현우(울산)와 김승규(알샤밥)가 경쟁한다.



요르단은 주포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부상 회복 중에 소집됐다. 둘 모두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출전한다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들이다.



한편 200여명의 축구팬은 홍명보호를 응원하기 위해 9일 대한축구협회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요르단으로 떠났다. 이들은 요르단전 뒤 선수들과 함께 귀국한다. 협회는 이라크와 안방 4차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세기를 띄웠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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