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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한국시리즈 리드오프 중책을 맡을까. KIA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테이블 세터로 활용할 수 있단 뜻을 내비쳤다. 물론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박찬호에게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박찬호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58안타,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 출루율 0.363, 장타율 0.386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130경기 등판, 타율 0.301, 136안타,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378)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였다.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타순에서 테이블 세터 조합을 가장 고심하고 있다. 박찬호와 소크라테스가 테이블 세터를 맡고, 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가동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소크라테스를 어디에 놓을지가 가장 중요할 듯싶다. 가장 높았던 타선 시너지 효과를 생각하면 소크라테스를 6번보다는 2번에 놓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오면서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 세터로 놓으면 발 빠른 선수들이 앞에 다 포진할 수 있다. 물론 상대 팀과 선발 투수를 보고 상황에 따라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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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시리즈 리드오프를 맡을 가능성이 커진 박찬호는 8일 팀 훈련 뒤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한국시리즈가 얼마나 재밌을까 그런 설렘과 기대감이 지금 정말 크다. 다른 팀 포스트시즌 경기를 보는데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밑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고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웃음)"라며 "시즌 중간에 라이브 배팅 훈련을 하는 건 처음인데 공이 나름대로 잘 보이더라. 첫 경기부터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세워놓은 계획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기전에서 1번 타자를 맡는 건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경기에서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서는 타자에다 상대 선발 투수를 가장 흔들 수 있는 1회 공격 때 첨병 역할을 맡아야 하는 까닭이다. 빠른 카운트에서 과감하게 스윙을 돌릴지 아니면 출루를 위해 공을 지켜볼지도 난제다.
박찬호는 "정규시즌 장기 레이스에서는 내가 1번 타자로 계속 나서는 건 효율성이 조금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 팀 내에서 출루율이 가장 좋은 스타일이 아닌 까닭"이라면서도 "하지만, 단기전에서는 또 다르다고 생각한다.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건 자신이 있다. 감독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선수로서 보여드릴 것"이라며 목소릴 높였다.
박찬호는 타격만큼이나 수비에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책이 얼마나 단기전 흐름에 치명적인지 잘 아는 까닭이다. 박찬호는 하면 안 되는 실책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박찬호는 "도루나 주루보다는 진짜 수비만 생각하고 있다. 단순히 실책이 안 나와야 한다는 것보다는 하면 안 되는 실책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과감한 시도를 해야 할 상황에서 나오는 실책은 괜찮을 것"이라며 "옆에 있는 (김)도영이랑도 많은 얘길 나누고 있다. 아무래도 어리다 보니까 수비 포메이션과 팀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함께 좋은 내야 수비 호흡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우승 유격수'라는 타이틀을 반드시 얻고자 한다. 2024년을 박찬호의 해로 만들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인 까닭이다.
박찬호는 "단기전에선 리드오프가 팀 타선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듯싶다. 나도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온다면 무언가 술술 풀릴 듯한 느낌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올해 내 야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마지막 퍼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골든글러브도 솔직히 (박)성한이가 타격 성적 비율만 보면 확실히 앞선다. 그래도 누적 기록으로 보면 나도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시리즈 마무리가 나에게 정말 중요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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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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