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트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상대 감독 데이브 로버츠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로버츠는 전날 인터뷰에서 지난 시리즈 2차전 도중 마차도가 자신을 향해 공을 던진 것에 대해 “의도적인 것이었다면 매우 무례한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마이크 쉴트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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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도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2차전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워밍업이 끝난 뒤 워밍업에 사용한 공을 3루쪽 다저스 더그아웃 방향으로 던졌다. 볼보이에게 전달하려던 목적이었겠지만, 공이 생각보다 강하고 빠르게 날아갔고 하필 로버츠 감독이 서있는 방향을 향해 날아갔다.
앞선 6회초 샌디에이고 공격에서 다저스 선발 잭 플레어티가 샌디에이고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맞히면서 양 팀의 대립이 격화된 상태였다. 이후 관중들이 경기장에 오물을 투척하는 상황까지 악화됐다.
“나는 이 사안을 다루는데 있어 조금 다른 철학으로 접근해보려고 한다”며 말문을 연 쉴트는 “나는 선수들이 신에게서 받은 재능을 최대한 발현하고 필드에서 상대를 존중하며 경기하는 것을 돕기 위해 야구판에 왔다. 다른 팀, 혹은 다른 선수, 특히 이전에 감독했던 선수라면 특히 더 폄하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나는 상대 팀과 상대 팀 선수들에 대한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마차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람들이 지난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유감을 드러냈다. 로버츠 감독이 지난 일을 문제제기하는 것에 대해 반박한 것.
그는 또한 “마차도는 지난 밤 아주 어려운 상황속에서 프로패셔널리즘과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지만, 마차도는 필드 안팎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우리 구단 후보로 선정된 것도 이를 말해준다”며 마차도의 인격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반박을 이어갔다.
마차도는 2차전 도중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향해 공을 던졌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쉴트는 이어서 “나는 품격과 존엄성을 갖고 있는 팀을 오랜 시간 대표해왔다. 나는 이 팀을 따로 변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팀도 내 변호를 필요로 하지 않고 우리 선수들도 스스로를 변호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을 정말 잘 대처했다. 어쨌든 이제 경기를 해야한다”며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마차도가 로버츠 감독을 밎히려고 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조금 더 직설적인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마차도가 그 상황에서 어떤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는 아주 뛰어난 송구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번 삼중살 때 이를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팀의 주전 3루수를 감쌌다.
쉴트는 이같은 상황이 “야구계에 있어 전혀 좋을 것이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야구는 야구 그 자체로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고의 경기를 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의 흥분을 느끼고 있다. 좋은 소식은 이제 야구가 더 이상 미국만의 게임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계인의 게임이다. 지금 야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여기에 함께하는 것은 엄청난 특권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정말 좋은 여러가지 스토리라인이 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얼마나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고 있는지를 봐야한다. 팀을 사랑하는 팬들의 열정을 봐야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여기에 있는 이유고, 경기를 하는 이유”라며 경기 자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가 일대일로 나눈 대화는 모두 사적인 것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올드스쿨 방식이다. 이제 경기를 해야 할 때”라며 재차 경기 자체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로버츠 감독은 쉴트 감독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 그것은 그의 말”이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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