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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타격으로 프로 왔다" 국민타자도 인정한 10R 포수, 반전 드라마 쓸까…日 교육리그는 전쟁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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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포수 경력은 3년으로 짧지만, 타격에 확실한 강점이 있어 프로에 입단할 수 있었다고 보면 된다."

두산 베어스 신인 포수 류현준(19)을 고교 시절부터 지켜본 스카우트팀 관계자의 평가다. 류현준은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9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위가 낮은 이유는 분명했다. 장충고 1학년이었던 2021년만 해도 류현준의 포지션은 투수였다. 포수로 본격적으로 전향한 첫해였던 2022년 2학년이었던 류현준은 타율 0.413(75타수 31안타), 1홈런, 18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 타격상을 받기도 했다.

두산 스카우트 관계자는 류현준의 타격 재능을 믿고 지명권을 사용했다. 타격 하나로 상위 지명권을 쓰긴 어려웠다. 이 관계자는 "송구와 수비 등 포수로서 디테일을 더 갖출 필요는 있다"며 1군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수비에 훨씬 더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류현준의 타격 재능을 눈여겨봤다. 퓨처스리그에서는 61경기, 타율 0.280(118타수 33안타), 출루율 0.383, 장타율 0.373, 13타점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류현준을 1군에 등록하기 앞서 타격 훈련을 지켜보면서 높은 점수를 줬고, 1군에서 활용할 수 있으면 기회를 주고자 했다. 그러나 류현준이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23세 이하 야구월드컵에 출전하면서 1군에 등록할 수가 없었다. 류현준은 야구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19일부터 1군에 등록됐는데 막바지 5강 싸움이 워낙 치열해 좀처럼 쓸 타이밍을 잡을 수가 없었다.

류현준은 지난달 28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왜 이 감독이 눈여겨봤는지 타석에서 증명해냈다. 3-1로 앞선 7회초 1사 후 대타로 나선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리더니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는 좌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4-3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준은 올 시즌 1군 2경기에서 3타수 2안타(타율 0.667) 1타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당장 류현준이 양의지, 김기연, 박민준의 벽을 넘지는 못할지라도 이 감독에게는 충분히 눈도장을 찍었다. 이제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경험치를 쌓고 다음 시즌 1군에서 더 자주 기회를 얻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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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7일부터 시작한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다음 시즌 기대 전력을 대거 파견했다. 이정훈 감독을 비롯해 가득염, 강석천, 김상진, 김진수, 이도형, 정진호, 조인성 등 퓨처스팀 코치진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두산은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서 18이닝 무득점이라는 굴욕을 맛보면서 고액 FA 주축 타자들 외에도 젊은 야수들이 지금보다 더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는 다음 시즌 야수 뎁스를 강화하기 위한 선수들을 조금 더 눈여겨볼 전망이다.

투수는 권휘 김도윤 김무빈 김민규 김유성 김정우 김태완 박지호 윤태호 이교훈 이주엽 조제영 최승용 최종인 최준호 등 15명이 기회를 얻었다. 최준호와 김유성은 지난해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준호는 올 시즌 부상 전까지 5선발로 큰 힘을 실어줬다. 올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최종인, 이교훈, 박지호 등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수는 류현준 박민준 장규빈 등 3명이 승선했다. 당장은 김기연과 2번 포수 경쟁을 더 치열하게 펼쳐야 하는 선수들이다.

내야수는 박준영 박지훈 여동건 오명진 임종성 홍성호 등 6명이 출전한다. 주전 유격수로 올 시즌을 맞이했던 박준영은 햄스트링 부상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꺾였던 만큼 미야자키에서 반등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나머지 5명은 다음 시즌 내야 뎁스를 두껍게 만들기 위해 최소 1군 붙박이 백업은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외야수는 강동형 김대한 김동준 손율기 양현진 전다민 등 6명이 기회를 얻었다. 2019년 1차지명 김대한과 2022년 1라운드 김동준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강승호 외에도 젊은 홈런 타자가 필요한 두산이 오랜 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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