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모마(왼쪽)가 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정관장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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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통합 우승(정규 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이 올 시즌 개막 전 열린 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2연패(連覇)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은 6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점수 3대1(23-25 25-15 25-14 25-18)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컵 대회는 V리그 정규 리그 개막 전 전초전 격으로 열린다. 통상 8월 열리는데 올해는 9월 말부터 시작해 각 팀 외국인 선수들까지 모두 합류한 정예 전력이 출동, 정규 리그 판도를 예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건설은 조별 리그에서 GS칼텍스에 져 A조 2위(2승 1패)로 준결승에 진출한 다음 IBK기업은행을 3대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선 1세트를 정관장에 내줬으나, 2세트부터는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 모마(31·카메룬)가 19점, ‘토종’ 공격수 정지윤(23)이 17점을 내리꽂았다. 정관장도 각각 부키리치(세르비아)와 메가(인도네시아)가 각각 19점·17점을 올렸으나, 그 외엔 두 자릿수 득점을 한 선수가 없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양효진(14점), 위파위(11점·태국), 이다현(10점) 등이 골고루 활약했다. 모마는 대회 MVP(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2021년에 이어 3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컵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대회 내내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해 V리그 2연패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과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36) 활약에도 B조에서 1승 2패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달 28일 끝난 남자부에선 필립 블랑(64·프랑스)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현대캐피탈이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또 다른 외국인 감독 토미 틸리카이넨(37·핀란드) 감독이 이끄는 V리그 챔피언 대한항공을 제압했다. 블랑 감독은 2022년부터 일본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아 지난해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3위, 올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등 성과를 남겼다. 일본 세계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렸다.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일본을 떠나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올 시즌 V리그는 19일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 경기로 막을 올린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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